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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파원 레이더] "멕시코인은 강간범" 막말에도 인기 파죽지세

[특파원 레이더] "멕시코인은 강간범" 막말에도 인기 파죽지세
입력 2015-07-08 18:03 | 수정 2015-07-08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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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내년 미국 대선 공화당 후보로 출마하겠다고 나선 부동산 재벌 트럼프가 멕시코 비하, 막말 파문에도 불구하고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문호철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지난 1일 오후 샌프란시스코 유명 관광지인 14번 부두에서 총성이 울렸습니다.

    아버지와 함께 산책 중이던 스타인리는 결국 숨졌습니다.

    '묻지마 살인'이었습니다.

    용의자는 마약 등 중죄전과 7범으로 과거 5차례 멕시코로 강제 송환된 전력이 있는 불법 이민자로 밝혀졌습니다.

    [용의자 프란치스코 산체스]
    (미국에 계속 돌아오는 이유는?)
    "일자리 때문이죠. 식당이나 지붕수리, 조경, 건축 등에"

    부동산 재벌 트럼프가 공화당 후보로 출마선언하면서 주장했던 말이 실제 벌어진 것입니다.

    [도널드 트럼프/6월 16일 출마선언]
    "멕시코 사람들은 마약을 가져옵니다. 범죄를 가져옵니다. 그들은 강간범입니다."

    트럼프의 멕시코 비하발언은 히스패닉이 17%를 차지하는 미국을 뒤흔들었고 트럼프는 인종주의자라는 비난에 직면했습니다.

    미국 최대 백화점 메이시스는 트럼프 관련 상품을 철거했고 NBC유니버설은 트럼프그룹이 관장하는 미스USA 등 미인대회 중계를 중단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트럼프는 그러나 폭스뉴스와 CNN 여론조사에서 부시 가문의 젭 부시에 이어 지지율 2위를 달리는 등 파죽지세입니다.

    [트럼프/전화인터뷰]
    "솔직히 내 지지율이 젭 부시보다 못하다는 게 기분 나쁩니다. 젭 부시는 이민정책에 있어서 극도로 나약합니다."

    오바마 행정부 들어 점점 입지가 줄어들고 있는 백인 보수 우파들의 반발이 불러온 현상이라는 분석입니다.

    다른 공화당 후보들은 트럼프의 막말이 돌풍을 일으키고 있을 뿐 아니라 인종주의적 발언의 불똥이 자신들에게도 튈까 봐 트럼프 공격에 나섰습니다.

    [젭 부시 前 플로리다 주지사]
    "이점에서는 트럼프가 잘못된 것이죠. 내 생각에 트럼프는 어리석은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국경을 넘어오는 모든 멕시칸들을 강간범으로 보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트럼프가 끝까지 완주할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민주당 후보들은 내심 반기며 트럼프를 통한 공화당 때리기에 나섰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문호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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