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인터넷 중고품 거래 사이트에 가입해 아기 엄마 행사를 하며 유아용품 사진을 올린 뒤 물건을 사겠다는 사람들이 보내온 돈만 받고 달아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김나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울 송파경찰서는 중고 물품 사이트에서 유모차와 기저귀 등 유아용품을 판매할 것처럼 하고, 물건을 사려던 사람들로부터 1천여만 원을 챙긴 혐의로 26살 송 모 씨를 구속했습니다.
남자인 송 씨는 지난 일곱 달 동안 인터넷 상에서 아기 엄마인 척하고, "우리 아이가 쓰던 것"이라며 유아용품 사진을 여러 장 올렸습니다.
그런 다음 피해자들이 계좌로 돈을 보내면 빈 상자에 치약이나 휴대전화 배터리 등 엉뚱한 물건을 담아 보냈다고 경찰은 설명했습니다.
이런 수법으로 48명의 피해자로부터 가로챈 돈은 1천70여만 원.
송 씨는 자신의 계좌가 노출될까 봐 피해자의 계좌번호를 마치 자신의 통장인 것처럼 또 다른 피해자에게 알려줬습니다.
그리고 "잘못 입금했다"며 돈이 들어온 피해자에게 환불받는 수법까지 썼습니다.
경찰조사 결과, 송 씨는 작년에 비슷한 수법으로 경찰에 붙잡혔는데도 피해금액을 돌려주겠다고 선처를 호소하고서 또다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MBC뉴스 김나라입니다.
이브닝뉴스
김나라
김나라
'아기 엄마인 척' 중고 유아용품 사기… 20대 남성 검거
'아기 엄마인 척' 중고 유아용품 사기… 20대 남성 검거
입력
2015-07-14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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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15-07-14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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