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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위반 딱 걸렸어' 경찰이 노숙자 위장해 단속

'교통위반 딱 걸렸어' 경찰이 노숙자 위장해 단속
입력 2015-08-11 18:03 | 수정 2015-08-11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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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운전하면서 전화통화를 하거나 딴 짓을 하는 운전자들 미국 역시 흔한데요.

    산만한 운전으로 인한 사고가 잇따르자 경찰이 운전자들의 허를 찌르는 꾀를 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김성우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팻말을 든 남성들이 도로변에 서 있습니다.

    얼핏 보면 집 없이 구걸하는 사람, 즉 '홈리스' 같습니다.

    측은한 마음에 운전자들이 돈을 내밀지만 반응은 뜻밖입니다.

    "돈은 홈리스들한테 주세요. 저는 경찰입니다."

    운전을 하면서 딴 짓을 해 사고를 유발하는 운전자들을 단속하는 겁니다.

    휴대전화 통화를 하며 운전하는 사람이 눈에 띄자 곧바로 경찰 오토바이가 따라붙습니다.

    [단속 경찰]
    "안전벨트를 안 맨 상태에서 전화를 하고 심지어 눈화장도 하더군요."

    홈리스인 척 가장한 경찰이 차에 다가와 운전 중 딴 짓을 하는 걸 코앞에서 봤으니 변명할 도리도 없습니다.

    [데이빗 헤르난데스/적발된 운전자]
    "운전 중 다른 행동을 하면 안 된다는 걸 알면서도 저도 모르게 했네요."

    우리 돈 18만 원이나 되는 벌금은 가혹하지만, 단속 취지에 공감한다는 운전자들도 있습니다.

    [알 나바로/운전자]
    "교훈을 얻어 좋습니다."

    미국 전역에서 주의산만한 운전으로 발생하는 사고는 한해 1만 6천여 건에 이릅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MBC뉴스 김성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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