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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브닝 이슈] 눈 수술 받고 시력 상실? 눈 건강 지키는 법

[이브닝 이슈] 눈 수술 받고 시력 상실? 눈 건강 지키는 법
입력 2015-09-02 18:03 | 수정 2015-09-02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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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백내장 같은 안과 질환 수술을 받은 뒤, 시력을 잃는 등 부작용을 겪는 사례가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당뇨나 고혈압이 있는 환자가 수술을 받는 경우 부작용이 컸습니다.

    이동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최근 3년 동안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안과 관련 피해 구제 사례는 81건.

    이중 75건이 부작용 때문이었는데, 시력 상실이 30건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질병 유형별로는 백내장이 37건으로 가장 많았고 망막질환과 녹내장 등 노인성 질환이 전체의 70%를 차지했습니다.

    피해를 본 환자들의 질병 이력을 분석했더니 전체의 43%가 당뇨나 고혈압을 앓고 있었습니다.

    망막질환의 경우 15건 중 80%인 12건이 당뇨환자였고, 안과 수술 뒤 시력을 잃은 30건 중에선 절반 이상인 16건이 당뇨 환자로 나타났습니다.

    피해자의 나이대를 보면, 50대에서 70대까지가 전체의 64%를 차지했고, 남성 피해자의 비율이 여성보다 10% 정도 높았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은 안과 진료를 받기 전 의사에게 당뇨나 고혈압 등 병력의 여부와, 관련 약을 복용하는지 알려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또, 당뇨로 혈당 조절이 잘 되지 않는 상황에선 무리하게 수술을 받아선 안 된다고 덧붙였습니다.

    MBC뉴스 이동경입니다.

    ◀ 앵커 ▶

    지금 들으신 것처럼 실명의 가장 큰 원인이 '당뇨병'이라고 합니다.

    특히 당뇨병 환자 열의 일곱은 당뇨 진단을 받은 지 15년이 지나면 당뇨성 망막변증에 걸린다고 하는데요.

    보도내용을 먼저 살펴본 뒤 전문의의 설명을 들어보겠습니다.

    ◀ 리포트 ▶

    우리나라에서도 망막질환으로 인해 실명을 하는 가장 큰 원인은 당뇨였습니다.

    네 명 중 한 명꼴입니다.

    [허걸 교수/고대구로병원 안과]
    "혈당이 높은 채로 지속이 되면 혈관 벽이 약해져서 그것을 보상하기 위한 새로운 혈관이 생깁니다. 이 새로 생긴 혈관들이 터지거나 해서 문제를 일으켜서 실명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당뇨 환자의 85%는 당뇨로 인해 눈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단 사실을 잘 모르고 있습니다.

    시력이 떨어진 후에야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습니다.

    [서경률 교수/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안과]
    "당뇨는 안질환과 굉장히 큰 관련성을 가지고 있는 질환입니다. 백내장 같은 경우에 발생률이 더 높아지고요. 수술 후에 합병증이 더 많이 생기는 걸로 알려져 있습니다. 녹내장의 경우에도 임상 결과가 다른 사람들보다 더 안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고요. 특히나 황반 같은 망막 질환 같은 경우는 평생 정기 관찰을 필요로 하는 것이 당뇨가 되겠습니다."

    ◀ 앵커 ▶

    예순살 이상 노인들이 많이 앓는 안과 질환이 바로 '백내장'인데요.

    40대 후반부터 시작돼, 60대 이상의 경우, 절반 이상이 백내상 증상을 겪는다고 합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질환인지 유선경 아나운서가 자세히 설명해드립니다.

    ◀ 유선경 아나운서 ▶

    백내장은 노인층 입원 질환 1위를 차지하고 있는데요.

    우리 눈 속에는 눈으로 들어오는 빛을 조절해주는 이처럼 볼록렌즈처럼 생긴 수정체가 있는데요.

    정상적인 눈에서는 빛이 수정체를 지나면서 한 곳으로 모여 물체가 선명하게 보이는데, 이 수정체가 혼탁해지면 빛이 수정체를 제대로 통과하지 못해 사물이 뿌옇게 보이거나 여러 개로 보이는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백내장이 생기는 가장 큰 원인은 바로 노화인데요,

    지난해 기준으로 백내장으로 입원한 전체 환자 30만 명 중 80%가 넘는 25만 명이 <노년성 백내장>을 앓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통 40대 후반부터 시작돼 60대엔 50%, 70대엔 70% 이상 백내장이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한번 혼탁해진 수정체는 다시 맑아지지 않기 때문에, 약물치료로 병의 진행을 늦출 수는 있지만, 심해지면 결국 수술을 해야 합니다.

    수술은 안구를 3mm 정도로 작게 절개한 뒤, 혼탁해진 수정체를 초음파로 잘게 부숴 낸 뒤 꺼내고 그 자리에 새로운 인공수정체를 넣는 방법으로 이뤄집니다.

    비교적 간단한 수술이다 보니, 굉장히 많이 이뤄지고 있는데요.

    건강보험공단의 분석 결과 지난 2012년 전체 수술건수 1위가 바로 <노년성 백내장>이었습니다.

    그런데 식습관도 백내장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음식을 짜게 먹는 습관이 백내장의 원인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이 내용은 장승철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음식을 짜게 먹는 식습관을 가진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백내장 위험이 1.3배 높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가천대 황인철 교수팀이 백내장 환자 2천6백여 명을 조사한 결과, 음식을 짜게 먹으면 안구 속 전해질이 불균형을 일으켜 수정체가 혼탁하게 되고, 시력이 서서히 떨어졌습니다.

    특히 미각이 둔해지는 50대 이상 연령대에선 짜게 먹는 습관만으로도 50대 이하와 비교해 백내장 위험이 무려 15배 넘게 높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 짜게 먹는 정도를 4개 그룹으로 나눠 실험했을 때도, 덜 짠 최하위그룹과 비교해 가장 짠 최상위그룹의 백내장 위험도가 1.1배 높았습니다.

    연구팀은 짜게 먹는 식생활 습관이 녹내장은 물론, 백내장 발병 가능성까지도 확인된 만큼 평소에 저염식 식단을 갖추는 게 안구질환 예방에 도움이 될 거라고 권고했습니다.

    MBC뉴스 장승철입니다.

    ◀ 유선경 아나운서 ▶

    보통 사람의 눈엔 풍경이 이렇게 보이죠.

    하지만 이 병에 걸리면 주변부부터 시야가 점점 좁아지기 시작해, 심하면 실명에 이르기도 합니다.

    바로 <백내장>과 함께, 대표적인 노인성 안질환으로 꼽히는 <녹내장>입니다.

    녹내장은 조기진단이 필수적인데요,

    보통 통증이 없고, 몇 년에 걸쳐 서서히 진행되다 말기에 가서야 갑자기 시야가 좁아지면서 알게 되기 때문에,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녹내장>은 눈으로 본 정보를 뇌로 전달하는 '시신경'이 손상돼 앞을 볼 수 없게 되는 병인데요.

    시신경이 지나는 길인 '사상판'이 높은 안압에 손상되면서 녹내장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안압이 정상이더라도 '사상판'이 찌그러져 안구에서 멀리 있는 경우에는 녹내장에 걸리기 쉽고, 이런 경우 진행 속도도 빠릅니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안압이 정상인 녹내장 환자가 10명 중 7명꼴인데요,

    바로 이 때문에, 40세 이상이 되면 안압검사 외에도, 눈 단층 촬영을 실시해 녹내장의 진행속도를 파악하는 게 중요합니다.

    60대가 넘으면 주의해야 할 안질환으로는 '황반변성'도 있습니다.

    망막의 중심부에 있는 '황반부'의 시세포가 퇴화하면서 나타나는 질병인데요.

    물체의 상태가 이처럼 물결 치며 찌그러져 보이거나, 군데군데 시꺼멓게 번져 보이기도 합니다.

    '황반변성' 역시 이전 시력으로는 다시 회복될 수 없기 때문에, 조기발견이 매우 중요합니다.

    ◀ 앵커 ▶

    그런데 최근 들어선 비교적 젊은 40~50대 중년들도 이같은 노인성 안질환에 걸리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컴퓨터 사용과 급격한 호르몬 변화가 그 원인이라고 하는데, 갱년기가 시작되면 안과 검진이 필수라고 합니다.

    보도내용 함께 보시죠.

    ◀ 리포트 ▶

    녹내장과 백내장, 황반변성 등 눈 질환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 가운데 이른바 '베이비붐' 세대로 불리는 45세에서 54세 사이의 환자는 지난 8년간 4.3배나 급증했습니다.

    특히 갑작스럽게 실명을 일으킬 수 있는 황반변성과 녹내장 환자가 많이 늘었습니다.

    주로 노년기에 발생하던 눈 질환들이, 4,50대로 앞당겨 발생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들 베이비붐 세대는 컴퓨터가 처음 나왔을 때부터 사용해온 '컴퓨터 1세대'이기도 합니다.

    [권오관 (49살)/안구건조증 환자]
    "20대부터 286 컴퓨터부터 지금까지 사용했는데 눈이 뻑뻑하고 침침…"

    최근에는 스마트폰과 태블릿 PC 사용까지 늘면서 눈이 혹사당하는 일은 더욱 많아졌습니다.

    [김은철 교수/가톨릭대 부천성모병원 안과]
    "컴퓨터 장기 사용으로 인해 몸에 피로물질이 쌓이게 되고, 산화물질로 변환돼 갱년기 질환의 원인이…"

    갱년기의 갑작스런 호르몬 변화는 눈에도 많은 변화를 가져옵니다.

    때문에 갱년기에는 눈이 갑자기 침침하거나 뿌옇지는 않은지 잘 살펴야 합니다.

    ◀ 앵커 ▶

    노화와 함께 찾아오는 눈 관련 질환은 조기 진단이 필수적인데요,

    평소 자외선만 잘 차단해도 눈 건강을 지키는데, 큰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보도내용 함께 보겠습니다.

    ◀ 리포트 ▶

    [자외선 무방비…눈에 '치명타']

    눈의 자외선 피해는 생각보다 큽니다.

    먼저 바깥쪽 각막이 일시적으로 화상을 입어 따갑거나 각막염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초점을 맞춰주는 수정체가 변형돼 백내장이 진행되고 심하면 망막의 황반변성이 일어나 시력이 약해지거나 잃을 수도 있습니다.

    피부에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듯, 눈에도 선글라스를 써야 하는 이유입니다.

    [이상흠 팀장/안경 판매업체]
    "기본 UV(자외선) 차단이 돼 있는지, 색상농도는 70% 이상인지 (확인해야 합니다.)"

    선글라스도 색깔만 진하다고 자외선 차단 여부를 확인하지 않으면 오히려 위험할 수 있습니다.

    [한영근 교수/서울대 보라매병원 안과]
    "너무 어두운 색의 렌즈를 선택하면 동공이 커지기 때문에 오히려 해로울 수도 있습니다."

    ◀ 김대호 아나운서 ▶

    꾸준한 운동도, 노화에 따른 시력 저하를 막는데 도움이 됩니다.

    미국의 위스콘신 대학 연구팀이 20년 이상 4천여 명의 환자를 추적관찰한 결과, 음주는 시력저하와 큰 관련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일주일에 운동을 세 번 이상 하는 사람들은 운동을 하지 않는 그룹에 비해 시력 저하의 위험이 40%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가벼운 걷기운동이라도 일주일에 세 번 이상 하는 사람은 절반 정도에 불과한데요.

    평소 생활에서 움직임을 조금 늘리기만 해도 시력장애 예방 효과가 나타나는 겁니다.

    이 밖에 <흡연>도 노인성 황반병성이나 백내장, 녹내장의 중요한 원인이 되기 때문에 금연이 안 질환 예방에 큰 도움이 되고요.

    여기에 눈의 노화속도를 늦추기 위해 평소 <루테인> 성분과 <비타민 A>가 많이 들어 있는 시금치나 당근 등 녹황색 채소를 자주 먹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등푸른생선에 많이 들어 있는 <오메가 3 지방산>도 노인성 황반변성 같은 안과질환을 막아주고, 병의 진행속도를 늦추는 물질로 알려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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