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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에 쓰러진 60대 노인, 행인들 '본체만체' 결국 사망

길에 쓰러진 60대 노인, 행인들 '본체만체' 결국 사망
입력 2015-09-07 18:02 | 수정 2015-09-07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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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중국의 한 시골에서 아이가 승합차에 깔리자 행인들이 차를 들어 올려 구했습니다.

    반면에 도심 속 빗길에 쓰러진 노인을 못 본체 내버려두다 결국 노인이 숨지기도 했습니다.


    베이징 김대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푸젠성의 한 마을, 신작로를 걸어가던 엄마와 한 살짜리 아들을 승합차가 덮칩니다.

    놀란 운전자가 내려 혼자 차를 밀어보지만 꿈쩍도 하지 않자 주위 사람들을 부르기 시작합니다.

    소리를 듣고 달려온 동네 주민들과 오토바이 운전자까지 힘을 모아 승합차를 번쩍 들어 옮겼고 다행히 아이는 생명을 건질 수 있었습니다.

    [현지 마을 주민]
    "아이가 살아나긴 힘들 거로 생각했죠."

    하지만, 중국에서 남을 위해 이처럼 발벗고 나서는 경우는 그리 흔하지 않습니다.

    폭우로 도로가 침수된 허난성 카이펑시, 오토바이를 타고 가던 60살 노인이 중심을 잃고 옆으로 쓰러집니다.

    젊은 남자가 다가가 살펴보지만 일행으로 보이는 여성이 신경 쓰지 말라는 듯 밖으로 남자의 등을 떠밉니다.

    노인이 발버둥을 치던 상황에서 여러 행인이 본체만체 현장을 지나갔고 3분 뒤에야 몇 사람이 노인을 옮겼지만 이미 숨진 뒤였습니다.

    이 영상이 공개되자 누리꾼들은 남의 어려운 상황에 끼어들지 않고 못 본체하는 중국인들의 무관심과 무책임함을 질타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김대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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