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최근 중국에서는 머리 위에 새싹 모양을 한 머리핀을 꽂고 다니는 게 유행이라고 합니다.
쇼핑몰마다 십만 개 이상씩 팔린다고 하는데 심지어중년 남성들까지 새싹 머리핀 행렬에 동참하고있습니다.
베이징에서 김대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데이트를 나온 젊은이들 머리 위로 파란 새싹이 돋아 있습니다.
걸음을 옮길 때마다 두 갈래로 갈라진 새싹과 작은 열매가 흔들립니다.
[옌쉐 대학생]
"모두들 새싹 모양의 머리핀을 꽂고 다니는 게우습기도 하고 재밌기도 해서 저도 한번 해봤어요."
쓰촨성에서 시작된 새싹 머리핀 열풍은 연예인들이 머리핀을 한 모습을 SNS에 올리면서 베이징과 상하이 등 중국 전역으로 번졌습니다.
이젠 배 나온 중년 남성까지 머리에 한두 개씩 '싹'이 돋은 모습으로 거리를 누비고 있습니다.
[량타오 구이저우 출신]
"개성이죠. 우리 고향도 고추처럼 맵거든요."
고대 중국에서 머리 위에 풀을 올리는 건 노예를 뜻했다는 지적도 있지만 귀여움을 추구하는 젊은층의 욕구와 맞물려 어엿한 패션아이템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버섯과 딸기, 고추 등 모양도 제각각인데다 우리 돈 9백 원하는 가격으로 한 온라인 쇼핑몰은 일주일 만에 16만 개를 팔아치웠습니다.
[노점상인]
"한 명이 처음 사면 열 명이 따라 사죠. 그다음 더 많은 사람들이 사고…그렇게 유행 중입니다."
이같은 새싹핀 열풍의 배경엔 환경오염에 대한 풍자라는 해석과 함께 중국 경제에 대한 젊은이들의 낙관적인 기대가 녹아 있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김대경입니다.
이브닝뉴스
김대경
김대경
머리에서 새싹이 '쑥', 中 이색 머리핀 대유행
머리에서 새싹이 '쑥', 中 이색 머리핀 대유행
입력
2015-09-22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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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15-09-22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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