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카드게임이나 마작, 파친코 같은 도박을 즐길 수 있는 노인시설이 일본에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마치 카지노 같다는 비판도 있지만, 노인들의 치매예방에 효과적이라는 반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도쿄에서 유상하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노인 4명이 모여 마작을 즐기며 점수계산을 하고 있습니다.
바로 그 옆에선 한 노인이 파친코 기계를 열심히 두드리고 있고, 카지노에서 벌어질 법한 카드게임도 한창입니다.
거의 모든 도박시설을 갖춰 놓은 이 곳은 노인들이 하루 동안 이용할 수 있는 요양시설입니다.
[이용 노인]
"여기 좋네요, 최고예요."
[이용 노인]
"나이를 잊게 돼서 여러 가지로 즐거워요."
노인들을 보살피는 데서 한 발 더 나아가 시설 이름도 '라스베가스'라고 붙여놓고 카지노 형 노인요양시설이라는 점을 내세워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이 시설에 보조금을 지급하는 고베 시는 사행심을 조장하고 도박중독의 우려도 높다며 규제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히사모토/고베시장]
'파친코, 마작, 카드게임을 하는 테이블이 있는 이곳은 대체 뭐하는 곳입니까?"
노인시설이 도박장으로 변질될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겁니다.
하지만, 시설 측은 여가활용을 위한 오락시설의 일부일 뿐이라며, 지나친 규제라고 반발합니다.
나아가, 이런 게임이 노인들의 뇌활동을 촉진시켜 치매예방에도 도움이 된다는 주장도 만만치 않습니다.
[시노하라/뇌과학 전문가]
"노인시설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기대할 만하다고 봅니다."
때문에 고베 시와 달리, 요코하마 시는 카지노형 노인시설을 규제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아직까진 이런 노인시설은 안된다는 금지규정이 없기 때문에, 카지노 같은 요양원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유상하입니다.
이브닝뉴스
유상하
유상하
[특파원 레이더] '노인시설서 도박' 日 '카지노형 요양원' 논란
[특파원 레이더] '노인시설서 도박' 日 '카지노형 요양원' 논란
입력
2015-10-14 18:09
|
수정 2015-10-14 23:39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