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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파원 레이더] '우편함을 통째로' 美 우편물 절도 기승, 왜?

[특파원 레이더] '우편함을 통째로' 美 우편물 절도 기승, 왜?
입력 2015-10-16 17:59 | 수정 2015-10-16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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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미국에서는 우편물을 통째로 훔쳐가는 도둑들이 큰 골칫거리인데요.

    개인정보를 빼내 또 다른 범죄에 악용하는 경우가 적지 않아 우려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김성우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두 남성이 아파트 우편함 근처에서 서성댑니다.

    주위에 아무도 없는 걸 확인하더니 우편물을 자루에 담아 유유히 사라집니다.

    인근 또 다른 아파트에서도 두 남녀가 역시 우편물을 훔칩니다.

    주로 새벽 시간, 승용차까지 대 놓고 우편물을 싹쓸이하는 겁니다.

    훔친 우편물을 아파트 로비에 떨어뜨린 이 여성은 누가 볼세라 황급히 챙겨 달아납니다.

    [지나 케트슨/주민]
    "이런 일이 생기면 어쩔 수 없다곤 하지만 너무 화가 납니다."

    자동차를 탄 채 그대로 우편함을 털어가기도 하고, 우체국 마스터 키를 복사해 범행을 저지르는 일도 있습니다.

    [아파트 관리인]
    "이렇게 우편함을 하나만 열면 전체 칸이 모두 열리게 됩니다."

    우편물에 현금이 들어있는 경우는 거의 없기 때문에 대부분 개인정보나 세금환급 수표를 노린 범행으로 추측됩니다.

    [마이클 바버/빌딩 관리인]
    "걱정됩니다. 주민등록 번호, 은행 계좌번호, 신용카드 번호까지 손댈 수 있으니까요."

    이렇게 빼낸 정보는 범죄 조직으로 넘어가 신분도용 등 2차 범죄에 악용될 소지가 높습니다.

    [앤서니 버데가/경찰]
    "신분을 도용하고, 신용카드 번호 등 향후 범죄에 사용할 다양한 정보들을 구하는 겁니다."

    미국에서 우편물 절도는 연방법 위반이며, 중죄로 분류됩니다.

    CCTV를 설치하거나 우체부가 오는 시각에 맞춰 즉각 우편물을 수거하는 게 예방책이지만, 말처럼 쉽지 않다는 게 문젭니다.

    로스앤젤레스 MBC뉴스 김성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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