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이브닝뉴스
기자이미지 이상훈

삼겹살보다 싼 '유명 산지' 한우, 알고 보니 '3등급'

삼겹살보다 싼 '유명 산지' 한우, 알고 보니 '3등급'
입력 2015-10-28 17:33 | 수정 2015-10-28 17:41
재생목록
    ◀ 앵커 ▶

    대부분 3등급이거나 열외 등급인 일반 한우를 마치 유명 산지 한우인 것처럼 속여 판매한 업자들이 대거 적발됐습니다.

    삼겹살보다 값이 싸서 인기가 많았는데요.

    2년여 동안 300억 원어치나 팔려나갔습니다.

    이상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안동·봉화 한우직판장 앞에 고기를 사려는 줄이 길게 늘어서 있습니다.

    한우 1근에 10,800원, 삼겹살보다 싸다 보니 손님들이 끊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싼 이유가 있었습니다.

    43살 민 모 씨 등 한우 판매, 유통업자 15명은 전국 경매에서 최저가격으로 한우를 사들이고는 '안동·봉화', '홍성·광천 한우직판장'이란 간판을 걸고 장사를 했습니다.

    이들은 유명한우산지 고기를 파는 것처럼 홍보했지만 이력 조회 결과 대부분 일반 지역의 한우를 팔아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대부분 3등급 한우였고, 3등급도 받지 못한 열외등급이거나 출생 24년이 넘은 고기도 판매됐습니다.

    [김대규/창원서부경찰서 수사과장]
    "농장, 도축장, 소비자와 하는 방식으로 판매를 하기 때문에 굉장히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한다, 이런 식으로 판매를 하였습니다."

    2년 넘게 전국 25곳에서 330억 원어치를 팔았는데, 실제 안동·봉화 등지의 고급 한우는 2%도 안 됐습니다.

    [류종훈/안동·봉화축협 팀장]
    "사료에 첨가하는 한약재만 해도 몇 억 원이 투입되거든요. 이걸 전부 우리가 지원을 다 해주거든요. 도용을 하면서도 품질 좋은 고기를 판매했으면…"

    일부 매장에선 유통기한이 1년이나 지난 고기도 보관하다 적발되는 등 관리도 엉망이었습니다.

    경찰은 불량 고기 800kg을 회수해 폐기조치하고 이들 업체들을 해당 자치단체에 통보했습니다.

    MBC뉴스 이상훈입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