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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파원 레이더] 술 대신 기침약 마시는 방글라데시, 부작용 심각

[특파원 레이더] 술 대신 기침약 마시는 방글라데시, 부작용 심각
입력 2015-11-06 18:05 | 수정 2015-11-06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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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슬람 국가인 방글라데시에서는 음주가 허용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술 대신 기침약을 마신다는데요, 문제가 심각하다고 합니다.

    서민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인도 국경 수비대가 트럭째 압수한 갈색 병들을 폐기 처분합니다.

    국경을 넘어 방글라데시로 밀반입되던 기침약들입니다.

    이슬람국가인 방글라데시에서는 술을 마실 수 없습니다.

    대신 사람들은 코데인 성분이 들어 있는 기침약을 마십니다.

    코데인은 모르핀처럼 중추신경을 흥분시켜 술에 취한 기분이 들게 하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중독성이 강하고 장기간 복용하면 마약 같은 부작용을 일으킨다는 점입니다.

    [기침약 중독자]
    "기침약을 12년째 먹고 있는데, 먹으면 힘이 나지만, 조금 지나면 다시 무기력해져요."

    방글라데시에서 기침약에 중독된 사람은 1백5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기침약에 중독된 사람들 가운데는 더 강력한 투약 효과를 위해 마약에 손대는 사람들도 적지 않습니다.

    방글라데시 정부는 지난 1982년 코데인처럼 중독성이 강한 성분이 들어 있는 기침약은 만들지 못하도록 했습니다.

    그러자 인도산 기침약이 국경을 넘어오기 시작했습니다.

    [라만 교수 / 방가반두 의과대학]
    "인도산 기침약 밀수가 시작되면서 중독자 문제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인도 당국이 최근 6개월 동안 국경 지대에서 압수한 기침약만 십만여 병.

    단속에 걸리지 않은 기침약은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국제마약통제위원회는 기침약 오남용을 남아시아에서 가장 위협적인 마약 관련 문제로 규정하고, 국제적인 차원의 대책 마련에 착수했습니다.

    방콕에서 MBC뉴스 서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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