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오늘은 한국인이 좋아하는 음식이죠, 라면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별 생각이 없다가도 남이 먹는 걸 보면, 갑자기 한 입 먹고 싶기도 한 라면, 시청자 여러분은 라면을 얼마나 자주, 또 주로 언제 어떻게 끓여 드시나요?
시민 여러분께 직접 물어봤습니다.
◀ 리포트 ▶
[이현아/43살]
"아침에 식사를 안 했으면 간편하게 편의점 가서도 컵라면 같은 거 쉽게 먹을 수 있으니까. 골라먹는 재미가 있어요. 라면도 떡볶이 맛나는 라면도 있고 카레맛 나는 라면, 또 짜장맛 나는 라면, 너무 다양해서…"
[김지숙/21살]
"라면 정말 좋아해서 일주일에 3-4번 정도 먹는 것 같아요. 늦은 시간에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게 가장 장점인 것 같고 값도 저렴해서 자주 먹게 되는 것 같아요."
[강재영/27살]
"아무래도 라면을 제일 많이 먹었던 게 군대 있을 때였는데 경계근무 끝나고 춥게 돌아와서 먹는 뽀글이 라면 아무래도 기억에 남는 편이죠."
[김미혜/60살]
"찬밥 많고 반찬 어정쩡할 때 주로 많이 먹죠. 국 끓이기 싫을 때 특히. 나이 드신 분들은 국이 또 있어야 되잖아요. 우리나라 선호가 국이 꼭 있어야 되잖아요. 찬밥은 많고 라면에 밥 말아 먹으면 좋은 것 같아요."
◀ 앵커 ▶
한 끼 식사로 먹기에 간편한 라면, 우리 국민은 평일보다 주말에 라면을 더 많이 먹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주말에 1.3배 정도 더 많이 먹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우리나라 국민의 라면 사랑은 어느 정도인지 이혜민 아나운서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 이혜민 아나운서 ▶
우리나라 국민은 일 년에 한 사람당 76개의 라면을 먹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2010년, 67개였던 것과 비교하면 그 사이 9개가 더 늘었는데요,
'세계 인스턴트라면 협회'에 따르면 한국의 1인당 라면 소비량은 2010년부터 지금까지 세계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습니다.
2위인 베트남의 경우, 1인당 연간 라면 소비량은 55개인데요, 우리가 21개나 더 먹는 거죠.
전체 면류 소비와 비교해 볼까요?
지난해 우리 국민 한 사람이 먹은 면류를 다 따지면 평균 13kg 정도였는데요.
이 가운데 라면이 9kg을 차지해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했습니다.
국수는 2.8 kg으로 2위를 차지했고, 냉면이 1kg, 파스타가 뒤를 이었습니다.
또 지난 2010년과 비교했을 때, 우리 국민의 1인당 라면 섭취량은 14% 늘어난 반면, 국수 등 다른 면류는 6%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화재 진압을 마치고 컵라면으로 끼니를 때우고 있는 한 소방관의 모습, 보신 기억, 있으실 텐데요.
이 소방관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화재 진압 후 잠시 쉬면서 따끈한 컵라면을 먹으면 그야말로 꿀맛이라고 밝히기도 했는데요.
이처럼 어디서나 뜨거운 물만 부으면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컵라면의 인기는 높아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판매된 라면 중 '봉지 라면'의 비중이 지난 2013년 66.3%에서 지난해 65%로 줄어들면서, 컵라면의 비중은 반대로 33.7%에서 35%로 늘었습니다.
◀ 앵커 ▶
라면 국물이 건강에 좋지 않다는 인식이 널리 퍼진 탓인지 요즘 국물 없는 라면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고 합니다.
자세한 내용, 계속해서 이혜민 아나운서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 이혜민 아나운서 ▶
10대에서 40대까지 라면 소비자 5백 명을 대상으로 구입한 라면을 조사해 봤더니, 가장 많이 찾은 라면은 빨간 국물 라면(95%)이었습니다.
하지만, 국물 없는 이른바 '비벼 먹는 라면'(80%)과,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굵은 면발 라면'(47%)도 비교적 높은 구매 비중을 보였는데요,
올해는 특히 기존 라면의 면발과 차별되는 식감을 선보인 짜장 라면이 인기를 끌었습니다.
관련 보도 내용, 함께 보시죠.
◀ 리포트 ▶
[이정희]
"기존 면은 오돌오돌 라면 면발이었는데, 이거는 국수 면 같고, 감칠맛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이 짜장라면은 출시 이후 220억의 매출로 두 달 연속 2위를 차지했습니다.
일반 라면보다 2배 굵은 면발과 강한 불로 소스를 볶아내는 기술로 기존 짜장라면보다 풍부한 맛을 낸다고 자부합니다.
[윤상혁/제조업체 관계자]
"일반 중국집 간짜장은 고소하면서 로스팅 풍미가 많이 나는데, (이 짜장라면은) 이런 풍미가 상당히 강화됐습니다."
이 라면의 인기로 프리미엄 짜장라면 시장은 전쟁터로 변했습니다.
한 업체는 가격 경쟁력과 액상수프로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또 다른 업체는 유명 셰프를 모델로 내세워 후발주자의 불리함을 극복한다는 전략입니다.
◀ 앵커 ▶
라면의 맛을 좌우하는 두 가지가 바로 국물과 면발일 텐데요.
먼저 라면의 면발에 대해 알아볼까요?
이혜민 아나운서, 먼저 라면의 면은 왜 꼬불꼬불한가요?
◀ 이혜민 아나운서 ▶
네. 그 이유는 면이 꼬불꼬불하면, 좁은 면적에 면을 많이 담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 운반 과정에서 덜 부서지고요, 조리 시간도 단축되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라면 한 봉지에 들어가는 면의 길이는 대략 어느 정도 될까요?
한 라면업체 연구소가 4개 업체의 대표 라면 면발을 비교한 결과, 면의 길이는 삼양라면이 가장 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삼양 라면>의 면을 한 줄로 늘여서 잰 길이는 50미터로 건물 높이로 따져보면 무려 16층 정도의 높이였는데요.
2위를 차지한 <농심 신라면>은 46미터로, 건물로 치면, 한 층 정도 낮은 15층 높이였습니다.
그다음, <오뚜기 진라면>은 40미터로 13층 건물높이였고요.
<팔도>의 <남자라면>은 35미터로 조사됐습니다.
그럼 면발의 식감을 좌우하는 면의 두께는 어떨까요?
면의 두께는 팔도의 '남자라면'이 가장 두꺼운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남자라면>의 면의 두께는 2.26㎜로 가장 두꺼웠습니다.
<오뚜기 진라면>과 <신라면>은 각각 2.18mm과 2.12mm로 비슷한 두께를 보였고요,
<삼양라면>이 2.04mm로 면의 두께가 가장 얇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앵커 ▶
시청자 여러분들은 라면을 주로 어떻게 조리해서 드시나요?
요즘 나만의 독특한 요리법으로 라면을 조리해 먹는 분들이 늘고 있는데요, 최근 이른바 대세 프로그램이죠, 요리법을 보여주는 방송 프로그램, 일명 '쿡방'에서도 라면 조리법은 빠지지 않습니다.
영상을 함께 보시죠.
◀ 리포트 ▶
[마이리틀텔레비젼 5회 중]
"불만 세면 돼요. 라면. 그런 다음에 아까 말씀드린 된장을 넣는 거에요. 된장.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반! 일반된장 넣는 겁니다. 쌈장을 넣으면 달아요. 잘 모르시는 분이 라면에 쌈장 넣는다고 그러는데 좀 달아서 안 돼요. 중요한 포인트는 계란이에요. 계란! 이 상태에서 계란을 고대로 살그머니 넣으세요. 이렇게 보이시죠? 계란. 계란이 파묻혔죠? 계란이 파묻히면 흰자가 싹 감싸면서 흰자만 익어요. 노른자는 안 익고. 담는 게 중요해. 담는 게. 아까 숨겨놨던 계란을 찾아야 돼요. 된장라면이 완성됐습니다. 그럴싸하죠? 먹을 때 먹는 방법이 중요해요. 이게 보면 노른자를 싸악 죽이죠? 노른자에 살짝 찍어서 숟가락에 올려갖고 후루루루루룩"
[마이리틀텔레비젼 24회 중]
"이건 파하고 생강. 자, 커리를 두 숟갈 정도 그다음에 알죠? 맛이 꼬장꼬장한 고추장은 이 정도. 한 숟갈 정도? 고추장도 마찬가지고 카레소스도 마찬가지고 볶아주면 약간 풍미가 더 확 살아나요. 아까 그 썰어놓은 청양고추. 야 죽입니다. 이거 진짜. 이거 떡이에요. 떡. 인절미 떡을 눌러서 떡을 좀 펴줄게요. 이제 면을 넣고 끓여줍니다. 카레가루가 안에 전분질이 들어 있으니까 농도를 살려줘요. 떡을 떡!하고 올려 떡~ 하니 올려놨어 그냥 드시지 말고 먹는 방법이 있어요. 이게 따뜻해져야 해. 자 떡이 찐덕하게 늘어나죠. 이게 약간 모짜렐라 치즈처럼 쭈욱 늘어나요."
◀ 앵커 ▶
영국문화원이 '지난 80년간 세계를 바꾼 80대 사건'을 조사해 봤더니, 음식 중에는 '라면'이 유일하게 꼽혔는데요.
간편하게 한 끼를 해결할 수 있어 좋기는 하지만, 나트륨과 지방 때문에 고민이 되기도 하죠.
보도 내용 함께 보겠습니다.
◀ 리포트 ▶
쫄깃한 면발에 얼큰한 국물, 달걀과 파를 얹어 보글보글 끓인 라면은 누구나 즐겨 먹는 대표 간식입니다.
[이준범/대학생]
"매운 걸 먹으면 스트레스도 풀리고 자극적이다 보니까 찾게 되는 것 같아요."
하지만 한국소비자원이 주요 4개 업체 12종류의 봉지 라면을 분석한 결과, 한 봉지당 평균 포화지방이 7.7g으로, 하루 기준치 15g의 절반을 넘었습니다.
특히 농심 안성탕면과 신라면, 오뚜기 진라면과 스낵면의 포화지방 함량은 평균치를 웃돌았습니다.
나트륨 함량도 평균 1천700mg으로 하루 기준치 2천mg의 90%에 육박했습니다.
포화지방과 나트륨을 과다 섭취하면 지방간과 심혈관 질환, 고혈압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 유선경 아나운서 ▶
그렇다면, 라면을 조금이라도 건강하게 먹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스프 양을 줄여요]
스프 양을 절반 정도만 넣는 겁니다.
약간 싱거운 맛은 보완해야겠죠?
집에서 쓰던 육수를 넣거나 고춧가루를 넣으면 칼칼한 맛은 살리는 대신, 좀 더 깔끔한 국물을 맛볼 수 있습니다.
[면은 따로 끓여요]
또 라면을 끓일 때 먼저 면을 끓는 물에 살짝 데치면 기름기가 쏙 빠져 지방은 3분의 1, 열량도 100칼로리 넘게 낮출 수 있습니다.
[함께 먹으면 좋아요]
라면을 먹다 보면 아무래도 가장 염려되는 게 나트륨 과다 섭취인데요.
나트륨 배출을 도와주는 칼륨이 들어 있는 부재료를 라면과 함께 먹으면 도움이 됩니다.
'감자'나 '사과 주스'를 곁들이거나 라면에 '홍합'을 넣는 것도 나트륨 배출에 도움이 됩니다.
후식으로 바나나와 배같이 칼륨이 풍부한 과일을 먹는 것도 효과적입니다.
이브닝뉴스
[이브닝 이슈] 한해 1인당 '76봉지', 한국 라면소비 세계 1위
[이브닝 이슈] 한해 1인당 '76봉지', 한국 라면소비 세계 1위
입력
2015-11-12 17:38
|
수정 2015-11-12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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