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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브닝 이슈] '감자스낵 주의보' 포화지방 함량 기준치 훌쩍

[이브닝 이슈] '감자스낵 주의보' 포화지방 함량 기준치 훌쩍
입력 2015-11-24 17:38 | 수정 2015-11-24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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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감자스낵 1봉지에 들어 있는 포화지방이 하루 기준치의 3분의 1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나트륨 함량도, 단맛 나는 제품이 일반 제품보다 더 높았습니다.

    이상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소비자시민모임이 시판 중인 감자스낵 21개 제품을 분석한 결과, 60그램당 포화지방 함량은 평균 5.38그램으로, 하루 기준치의 36%에 달했습니다.

    특히 '프링글스 오리지널' 110g 제품에는 15.6g의 포화지방이 들어 있어, 성인 1명의 하루 기준치보다 많았습니다.

    나트륨 함유량도 높아서, '구운감자' 1통에는 하루 기준치의 40%에 달하는 나트륨이 들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같은 브랜드의 감자스낵이라도 '달콤한 맛'이나 '양파 맛' 감자스낵의 나트륨 함유량이 보통 맛에 비해 더 많았습니다.

    프링글스'는 양파 맛 제품의 나트륨이 오리지널의 1.6배에 달했고, '자가비'는 허니마일드 제품의 나트륨이 2배 가까이 많았습니다.

    [윤명/소비자모임 기획처장]
    "짠맛이 들어갔을 때 달콤한 맛을 더 강하게 느낄 수 있기 때문에, 달콤한 맛을 부각하기 위해서 (나트륨이 더 들어갑니다.)"

    또 21개 중 절반이 넘는 12개 제품이 기준치를 초과하는 질소를 넣어 과대포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MBC뉴스 이상민입니다.

    ◀ 앵커 ▶

    최근 달콤한 맛을 내세운 한 감자칩은 없어서 못 팔 정도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었죠.

    감자칩은 간식으로, 술안주로도 오랫동안 사랑을 받아 왔는데요.

    우리 시민들은 감자칩을 살 때 어떤 기준으로 고를까요?

    직접 들어봤습니다.

    ◀ 리포트 ▶

    [신명철]
    "칩이나 이런 건 기름에 튀기니까 기름에 튀기는 건 안 고르고 되도록이면 구워진 거나 그런 거 고르는 편이거든요."

    [양준수]
    "아무래도 아이들이 같이 먹기 때문에 치즈 맛이라든지 이런 것 위주로 사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성분 표시나 이런 게 글씨가 작고, 그래서 그렇게까지 유심히 보지는 못했던 것 같고요."

    [정기신]
    "성분을 자세히 보는 것 자체가 시간적으로 여유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제가 그냥 샀던 것 같아요. 그리고 브랜드? 브랜드를 보고 많이 샀던 것 같아요. 어떤 회사의 제품이 뭐 감자칩이 맛있다, 이런 브랜드를 보고 많이 샀던 것 같아요."

    ◀ 앵커 ▶

    지금 제 뒤로 보이는 이 영상은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감자칩에 불이 얼마나 잘 붙는지를 촬영한 영상입니다.

    'JP'라는 한 블로거가 인터넷에 올린 실험 장면인데요.

    직접 라이터로 불을 붙여봤더니 금세 불길이 붙어서 활활 타오르는 걸 볼 수 있습니다.

    감자칩에 기름기가 많을 거라고 생각은 했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는데요.

    그런데 같은 감자칩이라고 해도 지방과 포화지방 함량이 제품별로 천차만별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 내용을 좀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이혜민 아나운서, 이번에 논란이 된 포화지방에 대해 먼저 설명해주시죠.

    ◀ 이혜민 아나운서 ▶

    네, 우리가 먹는 기름은 그 출처에 따라 먼저 동물성 지방과 식물성 지방으로 나뉘는데요.

    동물성 지방에는 '포화 지방산'이 많이 들어 있고, 식물성 지방에는 '불포화 지방산'이 많습니다.

    둘 다 지방이기 때문에 열량이 높다는 점은 같지만, 인체에서의 역할은 완전히 다른데요,

    '포화지방산'은 혈중 콜레스테롤을 높이는 반면, '불포화지방산'은 반대로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춰줍니다.

    그래서 포화지방은 소위 '나쁜 지방'이라고 부르고, 불포화지방은 '좋은 지방'이라고 부르기도 하죠.

    '나쁜 지방'인 포화지방을 많이 섭취하게 되면, 이렇게 혈액 내 나쁜 콜레스테롤이 쌓이게 되는 '고지혈증'에 걸리게 됩니다.

    고지혈증은 동맥경화의 원인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평소 겉으로 드러나는 특별한 증상이 없기 때문에, 심각한 합병증이 어느 정도 진행된 뒤에야 발견되는 질환이라 주의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평소 포화지방 섭취를 줄이는 게 건강을 위해 좋은 거죠.

    그런데 한 소비자단체가 시중에 판매되는 감자칩 21개 제품의 품질을 검사한 결과, 제품별로 포화지방 함량의 차이가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같은 감자칩이라고 해도 포화지방량이 최대 4.5배까지 차이가 났는데요.

    특히 한 봉지, 또는 한 통만 먹어도 하루 섭취 기준치를 넘어버리는 제품도 있었습니다.

    ◀ 앵커 ▶

    이혜민 아나운서, 어떤 제품에 포화지방이 많이 들어있는지 시청자 여러분들이 궁금해 하실 것 같은데요.

    제품의 이름을 공개를 해 주시죠.

    ◀ 이혜민 아나운서 ▶

    네, 그래서 감자칩 제품을 포화지방 함량을 기준으로 순위를 매겨 봤습니다.

    먼저, 우리 몸에 안 좋은 포화지방이 가장 많이 들어 있는 제품부터 살펴보겠습니다.

    감자칩 60그램을 먹었을 때 포화지방이 가장 많이 들어 있는 것으로 나타난 제품은 바로 <농심켈로그>가 수입한 <프링글스 오리지널> 이었습니다.

    포화지방이 8.5그램으로 나타나 압도적으로 많았습니다.

    그다음으로는 <해태제과>의 <구운감자 허니치즈맛>으로 6.7그램이 검출됐고요.

    달콤한 감자칩 열풍의 주인공인 <해태제과>의 <허니버터칩>은 6.3그램으로 21개 제품 중에 세 번째로 포화지방 함량이 많았습니다.

    이번에는 반대로 포화지방 함량이 가장 적어, 이른바 '건강에 덜 나쁜' 감자칩이 뭔지 알아보겠습니다.

    포화지방 함량이 가장 적은 감자칩 1위는 <롯데제과>의 <레이즈 포테이토칩 클래식> 이었는데요,

    60그램당 포화지방량 함유량은 1.87그램으로 가장 낮았습니다.

    <레이즈>는 포화지방뿐 아니라 트랜스지방에서도 '최저' 함량을 기록했습니다.

    그다음으로는 역시 <롯데제과>의 <꿀 먹은 감자칩>이 3.2그램으로 나타났고, 세 번째는 <농심>의 <수미칩 오리지널>이 뒤를 이었습니다.

    지금 저희가 살펴본 이 양쪽을 비교해 보면, 포화지방이 가장 많이 들어 있는 감자칩의 함유량이 8.5그램, 가장 적게 들어 있는 감자칩은 1.8그램으로 한 눈에도 크게 차이가 난다는 걸 알 수가 있죠?

    고지혈증 위험이 있는 분들은 감자칩을 구입할 때 어떤 제품에 포화지방이 많은지 꼼꼼히 따져보고 구입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 앵커 ▶

    그런데 흔히 기름에 튀긴 감자칩보다 구운 감자칩이 건강에 훨씬 좋을 거라고 생각하는데요.

    정말 그럴까요? 계속해서 이혜민 아나운서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 이혜민 아나운서 ▶

    "나 오늘, 오늘 밤은 튀긴 게 무서워요."

    "안 튀겨서 담백해. 부담 없어 걱정 끝."

    "난 튀기지 마" (그래서 구웠다)

    "안 튀길게!!!"

    튀기지 않고 구웠다는 점을 내세운 감자칩 광고들입니다.

    기름에 튀겨 만든 걸 '유탕처리 제품', 기름에 튀기지 않고 기름을 표면에 분사하면서 만든걸 '유처리 제품'이라고 하는데요.

    방금 보신 광고처럼 구워 만든 감자칩들은 '유처리 제품'에 속한다고 보면 됩니다.

    그런데 이렇게 구운 뒤 '유처리'된 감자칩은 '유탕처리'된 감자칩보다 건강에 더 좋은 걸까요?

    전반적으로 유처리 제품들의 지방 함량이 확실히 유탕처리 제품보다는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래서 총 열량도 유처리 제품이 다소 낮았는데요.

    하지만 포화지방에 있어서는 유탕처리 제품은 5.3g, 유처리 제품은 5.6g으로 오히려 유처리 제품이 다소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요.

    나트륨 함량 역시 유처리 제품이 더 높게 나타났습니다.

    기름의 고소한 맛을 덜어낸 대신 짠맛으로 보안을 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다시 말하면, 유처리 제품이 열량은 다소 낮긴 하지만, 포화지방과 나트륨 측면에서 보면 결코 유탕처리제품보다 건강한 제품이라고 말할 수 없다는 얘깁니다.

    ◀ 앵커 ▶

    우리 소비자들이 과자를 살 때 봉지에 표시된 영양성분을 하나하나 따져보고 구매하는 게 물론 가장 바람직하겠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영양성분 함량 측정의 기준이 되는 1회 제공량이 제품마다 다르기 때문입니다.

    소비자단체의 설명을 들어보겠습니다.

    ◀ 리포트 ▶

    [윤 명/소비자시민모임 기획처장]
    "제품의 영양성분 표시는 1일 제공량을 기준으로 하고 있습니다. 21개 제품의 영양표시상의'1회 제공량'을 조사해 본 결과, 24g에서 68g까지 차이가 있어, 영양표시만으로 제품 간의 영양성분 비교가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소비자가 한 봉을 다 먹은 경우, 표시된 영양성분보다 많은 양을 섭취할 수 있기 때문에 소비자는 '1회 제공량' 뿐만 아니라 자신이 섭취하는 양을 고려하여 영양표시를 확인해야 되겠습니다."

    ◀ 앵커 ▶

    감자칩 말고도 포화지방이 많이 들어 있는 대표적인 음식이 바로 피자와 라면입니다.

    그럼 피자 한 조각과 라면 한 봉지에는 포화지방이 얼마나 들어 있을까요?

    관련 보도내용으로 살펴보겠습니다.

    ◀ 리포트 ▶

    도우 위에 올라간 다양한 토핑과 두툼한 치즈.

    남녀노소 모두에게 인기지만, 워낙 열량이 높아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은 걱정이 많습니다.

    [이민경/주부]
    "많이는 못 먹게 하고요, 몸에 안 좋은 줄 알면서도 애들이 좋아하니까 어쩔 수 없더라고요."

    소비자원이 14개 업체에서 판매하는 피자의 영양성분을 분석해봤더니, 한 조각에 들어 있는 나트륨은 평균 655mg, 포화지방은 7g.

    피자 두 조각을 먹을 경우 나트륨과 포화지방의 하루 세끼 기준치 대부분을 섭취하게 돼 비만이나 고혈압 같은 성인병 위험이 높아집니다.

    소비자를 위한 영양성분 표시도 사실과 다른 경우가 많습니다.

    6개 제품은 포화지방과 나트륨의 실제 함유량이 표시된 양보다 1.5배에서 최대 7배까지 많았습니다.

    쫄깃한 면발에 얼큰한 국물, 누구나 즐겨 먹는 대표 간식입니다.

    [김민서/대학생]
    "해 먹기 편하고 이래서 한 일주일에 2번은 끓여 먹는 것 같아요."

    [이준범/대학생]
    "매운 걸 먹으면 스트레스도 풀리고 자극적이다 보니까 찾게 되는 것 같아요."

    하지만 한국소비자원이 주요 4개 업체 12종류의 봉지라면을 분석한 결과, 한 봉지당 평균 포화지방이 7.7g으로, 하루 기준치 15g의 절반을 넘었습니다.

    특히 농심 안성탕면과 신라면, 오뚜기 진라면과 스낵면의 포화지방 함량은 평균치를 웃돌았습니다.

    포화지방과 나트륨을 과다 섭취하면 지방간과 심혈관 질환, 고혈압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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