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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파원 레이더] '암투병에도 놓지 않은 마이크' 시청자에 희망과 감동

[특파원 레이더] '암투병에도 놓지 않은 마이크' 시청자에 희망과 감동
입력 2015-12-15 17:56 | 수정 2015-12-15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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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연예인이나 정치인 같은 사람들을 흔히 공인이라는 부르죠.

    그들의 말과 행동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일 텐데요, 최근 영국에선 유명 방송인들이 암과 싸우는 모습을 공개해 시청자들의 박수를 받고 있습니다.

    런던 이주승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자신의 이름을 건 아침 시사정보프로그램을 진행하는 BBC의 스타 방송인 빅토리아 더비셔.

    올해 47살. 유방암 판정을 받고 지난 9월 절제수술을 받았습니다.

    "아침엔 암이 있었는데, 수술 뒤 저녁엔 없어졌다"며 투병과정을 공개하기 시작했습니다.

    [빅토리아 더비셔/영국 BBC 진행자]
    "가슴 아래쪽을 절개해서 암을 다 드러낸 거죠."

    암은 누구든 걸릴 수 있고, 또 이겨낼 수 있다는 의지를 시청자들에게 전했습니다.

    [빅토리아 더비셔/영국 BBC 진행자]
    "3명 중 1명 이상은 평생에 한 번은 암에 걸립니다. 암은 통제가 가능합니다."

    2달 만에 다시 복귀해 방송을 진행하면서, 동시에 이어지는 화학치료 과정도 계속 공개하고 있습니다.

    [빅토리아 더비셔/영국 BBC 진행자]
    "저온 모자를 쓰고 있어요. 두피로 가는 혈액을 줄여서 가능한 머리가 덜 빠지게 하려는 겁니다."

    암 투병을 너무 단순화하고 긍정적으로 다룬다는 지적도 있지만, 그녀의 행동에 박수가 쏟아졌습니다.

    공교롭게 최근 BBC 뉴스의 간판 앵커 가운데 한 명이 말기암을 극복하고 다시 마이크 앞에 섰습니다.

    [조지 알라가이아/BBC 앵커]
    "다시 돌아와 기쁩니다. 6시 뉴스 마칩니다."

    또 이에 앞서 영국 총선을 앞두고 맹활약하던 BBC의 정치담당 에디터가

    [닉 로빈슨/BBC기자]
    (수술 전) "위험성은 있어요…."
    (수술 후) "목소리가 이래서 미안합니다. 회복되는 중입니다."

    폐암 수술 후유증으로 목소리가 변했지만 방송을 재개해 화제가 됐습니다.

    모두 시청자들에게 삶의 의미와 용기를 보여줬다는 점에서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만큼 일 잘하는 사람들은 또 있을 겁니다.

    교체 대신 이들에게 다시 기회를 준 방송국의 결정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런던에서 MBC뉴스 이주승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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