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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M출동] 비싼 담배 들고 밖으로…설자리 좁아진 흡연자들

[현장M출동] 비싼 담배 들고 밖으로…설자리 좁아진 흡연자들
입력 2015-01-02 20:38 | 수정 2015-01-02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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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새해 들어 우리 흡연자분들, 한 마디로 설 자리가 없어졌죠.

    답뱃값도 크게 오른데다 음식점은 물론 커피숍에서도 흡연석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현장을 오현석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서울 명동의 한 편의점.

    2천원대였던 담배 진열대의 가격표가 모두 4천원 대로 바뀌었습니다.

    이미 예고되긴 했지만, 두 배 가까이 돈을 더 내고 담배를 사는 표정이 밝지는 않습니다.

    ◀ 안준용/흡연자 ▶
    "4천7백원 주고 샀고요, 너무 확 오르니까 얼떨떨하고 돈 나가는 게 좋지는 않네요."

    어제부터 담배 가격이 오르면서 편의점마다 판매량이 절반 가까이 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담뱃값이 오르기 직전인 12월 31일과 비교하면, 70% 이상 감소한 곳도 있었습니다.

    ◀ 민인숙/편의점 직원 ▶
    "연말에는 한갑 사는 분도 두세갑 이렇게 사고싶어 하셔서 그때에 비하면 거의 절반정도 준 것 같습니다."

    여의도의 한 커피숍 앞.

    영하 4도의 추운 날씨에도 커피를 사들고 나와 담배를 피우는 발길이 끊이질 않습니다.

    환풍구를 설치해 흡연석으로 운영하던 공간이 어제부터 금연석으로 바뀐 겁니다.

    ◀ 흡연자 ▶
    "그저께까지만 해도 여기서 피웠죠. 겨울이라 춥고, 여의도는 골바람 많이 불잖아요. 카페가 (추위를) 피해서 피는 곳이었는데 이제는 안되니까.."

    그동안 100제곱미터 미만의 소규모 음식점이나 커피숍에서는 흡연석을 만들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어제부터 이들 업소에서 흡연석 설치가 전면 금지됐습니다.

    궁여지책으로 흡연석을 없애고 탁자가 없는 밀폐 흡연실을 만든 곳도 있습니다.

    건물 밖에서의 흡연구역도 줄어드는 추세입니다.

    서초구청은 유동인구가 많은 지하철역을 골라, 오는 4월부터 출구 반경 10미터 이내를 금연구역으로 지정할 계획입니다.

    강남대로 금연구역도 3월부터 1.4킬로미터로 확대되고, 다른 지자체에서도 금연 구역 확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 허진호/흡연자 ▶
    "실내까지 금연구역이 확대가 돼서 아예 금연을 할까 고민 중입니다."

    담뱃값 인상에다 사라지는 흡연구역.

    흡연자들의 설자리가 더욱 좁아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오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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