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한 백화점의 지하주차장에서 손님으로 온 어머니와 딸이 아르바이트 주차 요원의 무릎을 꿇리고 폭언을 한 사건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홍신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8일 전, 경기도 부천의 한 백화점.
서른 살 딸과 함께 쇼핑을 하고 차에 오른 60대 여성이 20대 아르바이트 주차 요원에게 화를 냈습니다.
시동을 걸고 딸을 기다리던 도중 주차 요원이 출구로 차를 빼달라고 요청한 뒤 불쾌한 행동을 했다는 것입니다.
모녀는 이후, 주차요원의 무릎을 꿇리고 폭언을 퍼부으며 밀치기도 했다는 게 백화점 측의 설명입니다.
◀ 백화점 관계자 ▶
"무릎 꿇으라고 해서 무릎 꿇으니까 다른 요원들이 보고, 왜 무릎을 꿇고 있냐고 일으켜 세우니까, 너는 빠져라고 하면서 밀친 것이에요."
1시간 넘게 이어진 소란은 다른 주차요원 3명도 무릎을 꿇고 백화점 측에서 사과를 한 뒤에야 끝이 났습니다.
◀ 백화점 관계자 ▶
"소장님이 직접 나와서 '제가 대신 사과 드리고 제가 대신 무릎을 꿇을 테니까 이 친구들 좀 일으켜 세워달라'고."
이 사건은 주차 요원의 가족이 '어느 VIP 모녀의 횡포'라는 제목으로 인터넷 사이트에 글을 올리면서 알려졌습니다.
아르바이트 주차 요원은 사건 다음날부터 일을 그만뒀으며, 모녀에 대한 형사처벌은 원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경찰은 오늘 현장 CCTV를 분석해 사실관계 조사에 나섰습니다.
MBC뉴스 홍신영입니다.
뉴스데스크
홍신영 기자
홍신영 기자
백화점 주차요원 무릎 꿇리고 폭언 퍼부은 '갑질 모녀' 논란
백화점 주차요원 무릎 꿇리고 폭언 퍼부은 '갑질 모녀' 논란
입력
2015-01-05 20:35
|
수정 2015-01-06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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