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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취재] 담배 신풍속…"한 개에 3백 원" 개비 담배 등장

[집중취재] 담배 신풍속…"한 개에 3백 원" 개비 담배 등장
입력 2015-01-05 20:35 | 수정 2015-01-05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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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새해부터 담뱃값이 오르면서 새로운 풍속도가 생겨나고 있습니다.

    담배를 한 개비, 두 개비 단위로 파는 걸 흔히 '까치담배'라고 부르는데.

    추억의 까치담배가 다시 부활하고 있습니다.

    박진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서울 종로의 한 노점상.

    담배 한 갑을 뜯어 낱개로 팔고 있습니다.

    일명 '까치담배'라 불리는 담배 한 개비 값은 300원.

    ◀ 노점 상인 ▶
    (3백 원이나 받아요?)
    "3백 원은 받아야 할 것 아냐, 4,500원이니까…"

    주머니 사정이 넉넉지 않은 일용직 근로자나 노인들이 주로 찾고 있습니다.

    ◀ 노인 ▶
    "많이 안 피워. 이거 피우고 안 피운다니까."

    ◀ 노점 상인 ▶
    "요새는 (하루에) 한 갑 팔리지. 그전에는 이틀에 한 갑 삼일에 한 갑 팔았는데…."

    하지만, 담배를 개비로 파는 건 불법입니다.

    서울의 이 가게는 한 달 전 담배를 개비로 팔다 단속을 당했습니다.

    ◀ 담배 가게 주인 ▶
    "또 걸리면 무조건 영업정지시킨다고 해서 (찾는 사람) 많아도 어쩔 수 없죠."

    연초를 종이에 직접 말아서 피우는 담배도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담뱃값보다 30%가량 저렴해 가게마다 손님이 두 배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 김승준 / 담배 구매자 ▶
    "제가 하루에 두 갑 피우는데 갑자기 담뱃값이 오르다 보니까, 충분히 집에서 말아 피울 수 있을 것 같더라고요."

    이참에 담배를 끊겠다며 전자담배를 사거나, 금연클리닉을 방문하는 사람도 늘고 있습니다.

    서울의 한 금연 클리닉은 평소 10명이던 방문자가 담뱃값 인상 이후 3배 정도 늘었습니다.

    ◀ 금연 클리닉 참가자 ▶
    "흡연자들이 설 곳이 없죠. 주변에 가격 때문에 금연하시는 분도 50% 이상 되지 않을까…"

    담뱃값 인상이 경제적인 부담으로 다가오면서, 흡연자들의 고민이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진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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