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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김윤미 기자

심해 오징어의 기발한 위장술…살기 위해 해파리 흉내

심해 오징어의 기발한 위장술…살기 위해 해파리 흉내
입력 2015-01-09 20:43 | 수정 2015-01-09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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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곤충이나 벌레들은 자신의 몸을 주변의 색과 비슷하게 해서 스스로를 보호하지 않습니까?

    ◀ 앵커 ▶

    깊은 바닷속 생물들은 어떨까요.

    특히 오징어의 위장술이 기발하다는데 김윤미 기자가 소개해 드립니다.

    ◀ 리포트 ▶

    나뭇가지처럼 보이지만 벌레입니다.

    잎사귀를 돌돌 말아 숨는 놈도 있고, 아예 먼지와 밀랍을 뒤집어쓰고 살기도 합니다.

    육지 동물은 이렇게 주변 지형을 이용해 천적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지만,

    오로지 물 뿐인 바다 속에선 숨기가 만만치 않습니다.

    최근 미국의 무인 탐사 로봇이 200m 깊은 바다 속을 들여다봤습니다.

    수중 한쪽에 강아지풀처럼 서 있는 흰 물체,

    물고기들이 싫어하는 '관 해파리'입니다.

    맛도 없고, 톡 쏘기까지 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옆에 있는 녀석이 조금 이상합니다.

    얼핏 비슷하지만, 가운데 눈 달린 이놈은 '카이로튜티스 칼릭스'라는 오징어 새끼입니다.

    성체가 될 때까지 맛없는 해파리 흉내를 내는 겁니다.

    스스로를 지킬 만큼 자라면 크고 불필요한 꼬리는 떼버립니다.

    ◀ 김웅서 박사/한국해양과학기술원 ▶
    "오징어는 지능이 높은 동물입니다. 카멜레온처럼 체색을 바꿔서 서로 의사소통을 할 수도 있고…"

    또, 물인지 물고기인지 모르게 몸이 투명한 놈도 있고, 몸 색을 아예 어둡게 하거나, 빛으로 위협해 접근을 막는 고기도 발견됐습니다.

    고요하고 깊은 바다에서도 치열한 두뇌 싸움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윤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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