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화장실에 변기 물을 내릴 때 버리는 물이 너무 많지 않느냐, 많이들 이렇게 생각하셨을 겁니다.
그런데 화장실 물을 혁명적으로 절약할 수 있는 새로운 시스템이 개발됐습니다.
장승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화장실을 한 번 쓸 때 물은 얼마나 사용할까요.
양변기 한 번 사용에 쓰이는 물은 13리터, 남자 화장실의 소변기 한 번 작동엔 4리터, 손 한 번 씻는데도 1리터의 물이 흘러갑니다.
그러나 서울대 연구팀이 개발한 이 양변기는 일반 변기의 30% 물만으로 작동이 가능합니다.
장난감 블럭을 흩뿌려 실험한 결과, 물 4.5리터만으로도 블럭은 모두 쓸려 내려갔습니다.
기존의 S자형 배관을 일자형으로 바꿔 수압으로 밀어내는 방식이 아닌, 중력으로 떨어뜨리는 방법을 썼기 때문입니다.
소변기에 뿌린 붉은색 잉크도 물 0.2리터면 말끔히 씻기는 것으로 나타났고, 수도꼭지에 포말을 일으키는 장치를 장착하면 0.5리터로도 충분히 손을 씻을 수 있었습니다.
이 같은 기술로 이 건물에서만 한 달간 줄인 물의 양은 200톤 정도, 약 50만 원의 수도요금이 절감됐습니다.
◀ 한무영/서울대 건설환경공학부 교수 ▶
"가장 많은 물 사용량이 변기에서 나옵니다. 변기를 초절수형으로 바꾼다면 학교에서 사용하는 물의 반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2012년, 2013년 연속으로 OECD 국가 가운데 가장 '물 스트레스'가 높은, 즉 필요량에 비해 강수량과 수자원이 모자라는 국가로 분류되고 있습니다.
서울대는 올 여름부터 이 같은 절수 시스템을 중앙도서관과 기숙사에 도입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장승철입니다.
뉴스데스크
장승철 기자
장승철 기자
화장실 물, 30%로 충분하다…물절약 시스템 고안
화장실 물, 30%로 충분하다…물절약 시스템 고안
입력
2015-01-09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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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15-01-09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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