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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전종환 기자

조명 뒤에서도 마음은 주연…뮤지컬 '앙상블' 배우의 삶

조명 뒤에서도 마음은 주연…뮤지컬 '앙상블' 배우의 삶
입력 2015-01-10 20:42 | 수정 2015-01-10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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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주인공 뒤에서 함께 노래하고 춤추며 뮤지컬 무대를 완성하는 배우들을 '앙상블'이라 부릅니다.

    '앙상블 기량이 공연의 완성도를 좌우한다' 할 정도로 뮤지컬에서는 중요한데요.

    앙상블 배우들을 전종환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 리포트 ▶

    이 뮤지컬엔 배우 서른일곱 명이 등장합니다.

    함께 노래하고 춤추지만 이 중 17명은 따로 배역이 없어서 나만의 노래, 나만의 춤이 없습니다.

    그래서 '함께'란 뜻의 앙상블 배우로 불립니다.

    영화로 치면 엑스트라 격이지만 100대1의 경쟁률을 뚫은 엄연한 배우입니다.

    ◀ 송유택/뮤지컬배우 ▶
    "앙상블 자체가 그 극의 퀄리티와 연관된다 생각해요. 주조연과 다름없이 똑같이 연기하고 똑같이 춤추고."

    하루 연습 12시간.

    수입은 주연에 비할 게 못되지만 연습시간은 오히려 더 깁니다.

    주연 자리 하나에 두 명, 세 명 캐스팅되다보니 그에 맞춰 연습 시간이 두배 세배 늘어난 겁니다.

    ◀ 김기정/뮤지컬배우 ▶
    "그 배우가 얼마나 연습을 해오느냐에 따라서 (달라지죠). 그런데 그 배우가 바빠서 연습을 못 해오면 저희는 또 배로 맞춰야 하니까.."

    오디션에 떨어져 공연이 없을 때면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이어가야 하는 현실적 고민도 있지만 조명 뒷편이라도 마다하지 않는 건, 언젠가 무대에서 가장 빛나는 자리에 설 꿈 때문입니다.

    ◀ 김기정/뮤지컬배우 ▶
    "작은 작품의 소중함도 알고. 언젠가 차곡차곡해서 (무대) 앞에서 큰 노래 큰 박수를 받을 날이 오지 않을까."

    앙상블이 만들어내는 군무입니다.

    배역의 무게를 떠나 더 나은 무대를 위해 흘리는 땀방울의 가치는 똑같기에 최고의 '한 장면'이 만들어집니다.

    MBC뉴스 전종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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