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안산 인질 살해범 김상훈이 오늘 구속됐습니다.
그는 뉘우치는 기색도 없이 모든 탓을 경찰과 아내에게 돌렸습니다.
딸을 살해하기 전 성추행을 했다는 경악스러운 증언도 나왔습니다.
김지만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인질 살인범 김상훈은 고개를 빳빳이 든 채로 체포 이틀 만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뉘우치는 기색은커녕, "자신도 피해자"라며, 부인과 경찰에 범행의 책임을 떠넘겼습니다.
◀ 김상훈 ▶
"나도 아이 엄마의 희생양인 것 같습니다. 죽을 때 (경찰이) 나를 안정시킨 게 아니고 더 답답하게 만들었고…"
김상훈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은 30분 만에 끝났으며, 법원은 범죄가 중하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경찰은 인질극 당시 김상훈이 막내딸을 성추행한 뒤 살해했다는 큰딸의 진술은 확보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김씨의 부인은 지난 8일, 김씨의 흉기에 허벅지를 찔린 직후, 경찰서를 찾아가 상담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인질 사건이 일어나기 나흘 전입니다.
당시, 경찰의 안내가 미온적이어서 상담을 더 하지 않고 딸들을 여관에 피신시키다 전 남편의 집에 보냈다가 참변을 당했습니다.
◀ 안산 상록경찰서 관계자 ▶
"민원 상담관이 정밀하게 어디 다쳤냐, 뭘로 다쳤냐 물어봤어야 했는데 그렇게까지 안 한 것 같아…"
경찰은 범행 수법이 잔인한 만큼, 관련 법에 따라 김상훈의 신상을 공개하고, 사건 당시 숨진 딸을 성추행한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김지만입니다.
뉴스데스크
김지만 기자
김지만 기자
'인질 살해범' 김상훈 "나도 피해자"…숨진 딸 성추행 진술 나와
'인질 살해범' 김상훈 "나도 피해자"…숨진 딸 성추행 진술 나와
입력
2015-01-15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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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15-01-16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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