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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방송콘텐츠의 쇠락…지상파 규제가 방송 사활 갈랐다

대만 방송콘텐츠의 쇠락…지상파 규제가 방송 사활 갈랐다
입력 2015-01-16 20:54 | 수정 2015-01-16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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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우리 지상파 방송사들이 이끈 한류가 문화를 넘어 수출과 관광에 이르기까지 국가 경제에 큰 이바지를 하고 있죠.

    대만도 10여 년 전까지는 상황이 비슷했었는데, 지상파에 대한 낡은 규제를 고집한 지금은 어떤 상태일까.

    강민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2001년 대만에서 방영된 드라마 '유성화원'.

    4명의 꽃미남 배우를 내세워 시청률 50%를 넘길 정도로 인기를 끌었습니다.

    일본을 거쳐 국내에서도 '꽃보다 남자'라는 드라마로 리메이크되면서 대만에서 시작된 이른바 F4 열풍은 아시아를 휩쓸었습니다.

    하지만 대만은 지상파에 대한 낡은 규제를 고집한 채 케이블에만 특혜를 줘 전체 방송산업의 침체를 불러왔습니다.

    규제가 풀린 케이블은 광고수입이 지상파의 5배를 넘어섰지만, 이익 극대화를 위해 채널 대부분을 수입콘텐츠와 성인만화, 값싼 저질 프로그램으로 채운 것입니다.

    ◀ 후웬훼이 국립중정대 교수 ▶
    "(케이블방송은) 품질이 보잘 것 없고, 창의와는 거리가 먼 프로그램을 제작합니다. 국가 문화 발전에 오히려 큰 장애가 됩니다."

    반면 규제에 묶인 지상파는 매출이 급속히 줄어 고품질 프로그램을 더 이상 만들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한때 아시아의 콘텐츠 강국이었던 대만은 이제 방송시장을 외국에 내주는 처지로 전락했습니다.

    지상파가 흔들리면 방송산업의 발전은 기대할 수 없습니다.

    MBC뉴스 강민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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