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휴대전화 가격 너무 비싸다는 생각들 많이 하시죠.
이런 소비자들의 불만과 수요를 겨냥해 저가 휴대전화 시장이 세계적으로 급성장하고 있는데요.
급기야 5만 원대 초저가 전화기도 나왔다고 합니다.
거품빼기 경쟁이 불붙은 양상인데, 휴대전화 시장이 어떻게 전개될지 집중 점검해보겠습니다.
먼저 5만 원대 전화기, 어떤 모습일까요?
로스앤젤레스에서 김성우 특파원이 보도하겠습니다.
◀ 리포트 ▶
구글이 선보인 조립식 스마트폰 '아라'입니다.
레고처럼 부품 모듈을 끼우고 뺄 수 있게 돼 있습니다.
모듈은 각각 화면, 배터리, 프로세서, 와이파이 등 독립된 기능을 담당합니다.
선명한 화질을 원한다면 기존 스크린 모듈을 빼고, 해상도가 더 높은 모듈을 사서 끼우면 됩니다.
◀ 폴 에레멘코/구글 스마트폰 팀장 ▶
"사용자는 간단한 부품 교체를 통해 오래된 문제점을 새로운 가능성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구글은 이런 맞춤형 스마트폰을 인터넷 보급률이 높은 푸에르토리코에서 시험 발매해 소비자들의 반응을 확인한 뒤 올해 안에 전 세계로 발매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가격은 어떤 모듈을 쓰느냐에 따라 달라지는데, 기본형은 50달러 우리 돈 5만 2천 원 정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삼성 갤럭시 S5의 하드웨어 비용이 5배가 넘는 256달러인 걸 감안하면 파격적입니다.
◀ 마이크/LA 시민 ▶
"아주 멋진 아이디어입니다. 그런데 정말 50달러 맞아요?"
구글은 판매시점에 일단 20~30종의 모듈을 내놓을 예정입니다.
하드웨어 개발 경쟁을 빌미로 가격만 올려놓았던 업계의 관행에 제동이 걸릴지 주목됩니다.
◀ 기자 ▶
제 옆으로 보이는 이 스마트폰은 삼성이 지난주 인도에서 출시한 제품인데요.
가격이 채 10만 원이 안 됩니다.
80만 원대 최신 스마트폰에 비해 속도나 용량은 훨씬 못하지만, 통화와 기본적인 인터넷 기능은 충분합니다.
저가 휴대전화 시장은 삼성 LG 애플 외에도 지금 보신 구글과 MS, 일본에선 소니에서 독립한 바이오와 코닥 그리고 중국의 다수 업체들이 도전장을 내밀어 춘추전국시대라 부를 만합니다.
그러다 보니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는데요.
저가 스마트폰의 돌풍을 몰고 왔던 중국 샤오미조차 고전할 정도라고 합니다.
베이징 고주룡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지난해 세계 최대 휴대폰 시장인 중국에서 삼성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선 샤오미.
지난 목요일 신제품 '샤오미 노트'를 내놓으며, 올해 1억대 판매를 자신했습니다.
애플 베끼기와 인터넷 판매 등을 통한 반값 전략으로 세계 3위 자리까지 승승장구한 샤오미는 그러나, 작년 4분기 판매가 백만대나 줄어들며 처음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습니다.
삼성과 애플 등 메이저 업체가 중저가폰 경쟁에 뛰어들었고 화웨이와 레노버 등 다른 중국 업체도 샤오미의 전략을 벤치마킹하면서 저가시장이 치열한 전쟁터가 됐기 때문입니다.
◀ 박신태 팀장/제일오픈타이드 ▶
"스마트폰 시장은 이제 가장 좋은 제품경쟁에서 가장 싸게 공급하는 가격경쟁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특허도 문제입니다.
샤오미는 중국에 이어 가장 공을 들인 인도에서 지난달 에릭슨으로부터 특허 침해 소송을 당해 판매가 한때 중단됐습니다.
기술력이 없는 저가제품은 특허소송에 휘말리며 성장기반이 곧 한계에 부딪힐 것이란 전망입니다.
최근 중국 정부도 지적 재산권 보호에 적극 나서는 등, 저가시장에서도 뛰어난 독자기술을 가진 기업만이 살아남을 것이란 분석입니다.
◀ 기자 ▶
12억 인구의 20% 만이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는 인도에서는 지난해 판매량이 70%나 늘었습니다.
대부분 20만 원대 이하 저가 제품이었고요.
중국, 중남미 등에서도 저가 스마트폰은 매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또 선진국에서도 컴퓨터를 조립해 사용하는 것처럼 스스로 조립해 사용하는 스마트폰이 확산될 것이란 분석도 있습니다.
저가 시장의 팽창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죠.
값싼 스마트폰이 대세가 될지 아니면 고가품의 보완재로 머물지, 소비자의 선택이 주목됩니다.
MBC뉴스 장미일입니다.
뉴스데스크
김성우 특파원
김성우 특파원
[뉴스플러스] 5만원 짜리 스마트폰 시판 눈 앞…거품 빼기 전쟁
[뉴스플러스] 5만원 짜리 스마트폰 시판 눈 앞…거품 빼기 전쟁
입력
2015-01-17 20:31
|
수정 2015-01-17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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