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산천어가 제일 실해지는 철인데요.
토종 산천어를 바다에서 속성으로 대량 양식하는 연구가 최근 성공을 거뒀습니다.
민물고기인 산천어가 어떻게 바닷물에서 자라는지 궁금한데요.
정진욱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강원도 화천천.
두껍게 언 개울 밑을 토종 어종 산천어가 누빕니다.
차가운 1급수에서만 자라 육질이 단단하고 맛과 영양이 풍부합니다.
◀ 이화경/화천군청 ▶
"계곡의 여왕이라고 부를 정도로 귀한 물고기입니다."
양식을 해봐도 민물에선 성장이 더뎌 쉽지 않았던 이 산천어를 최근 충남수산연구소가 바닷물로 키워봤습니다.
노란빛의 어른 손가락 크기 치어를 민물에 넣고 매일 조금씩 짠 소금을 섞어줬습니다.
산천어는 원래 바다가 고향이라 염분을 거르는 아가미 기능이 남아있습니다.
두 달 만에 950마리 중 80%인 757마리가 은빛의 성어 단계까지 살아남았습니다.
바닷물 시험 양식이 성공한 겁니다.
특히 바다의 영양염류 덕분에 성장속도가 민물보다 3배가 빨랐습니다.
◀ 유광열 박사/충남수산연구소 ▶
"민물에서 양식할 경우 10 ~ 12개월이 걸리지만 바다에서 사육할 경우 5 ~ 6개월 안으로 단축할 수 있기 때문에"
민물고기인 산천어는 이곳 바다에 있는 가두리 양식장으로 올해 들어오게 됩니다.
어민들도 반기고 있습니다.
◀ 이무성 선장/가두리 양식업 ▶
"아무래도 겨울이 비수기인데, 소득 증대를 할 수 있어서 좋죠"
연구진은, 고급 어종인 황복의 속성 양식을 다음 과제로 세웠습니다.
MBC뉴스 정진욱입니다.
뉴스데스크
정진욱 기자
정진욱 기자
민물 산천어, 바닷물 양식 성공…성장속도 민물보다 '3배'
민물 산천어, 바닷물 양식 성공…성장속도 민물보다 '3배'
입력
2015-01-20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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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15-01-20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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