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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정진욱 기자

새는 왜 비행기에 부딪치나?…버드 스트라이크 비밀 풀렸다

새는 왜 비행기에 부딪치나?…버드 스트라이크 비밀 풀렸다
입력 2015-01-22 20:33 | 수정 2016-04-29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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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공항 활주로에 세워진 풍선 인형과 허수아비, 보신 적 있습니까?

    갑자기 새가 날아와서 비행기와 충돌하는 사고, '버드 스트라이크'를 막기 위해서인데요.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새가 비행기 엔진에 빨려들어가는 등의 사고가 끊이질 않고 있어 항공 안전에 큰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새들은 왜 비행기를 피하지 못하는 걸까요?

    그 이유가 최근에 밝혀졌습니다.

    정진욱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달리는 차 앞으로 새가 날아오더니 그대로 부딪힙니다.

    하늘에선 사고가 더 빈번해 항공기 프로펠러와 충돌하거나, 아예 유리창을 뚫고 경비행기 조종석까지 들어옵니다.

    대형 참사로 이어지기도 하는 항공기·조류 충돌사고는 국내에서도 지난 1년간 234건이 발생했고, 특히 작년 3월 인천공항에선 엔진에 새가 빨려들어가 불이 나면서, 비행기가 긴급 회항하기도 했습니다.

    자유롭게 하늘을 나는 새가 왜 비행기를 피하지 못하는지 미국 연구진이 실험했습니다.

    마치 진짜 트럭이 달려드는 것처럼 새들에게 가상의 입체 영상을 틀어줬습니다.

    그랬더니 새들은 트럭이 시속 60킬로미터로 비교적 천천히 올 때나 6배 속도인 360킬로미터 고속으로 쏜살같이 달려올 때나 모두 똑같이, 30미터 앞까지 트럭이 다가와야 몸을 피했습니다.

    독수리 같은 천적이 자신의 경계 범위를 넘어와야 비로소 날아서 도망치는 습성이 있어 시속 1천 킬로미터인 비행기도 경계 범위 30미터까지는 피하지 않다가 부딪쳐버리는 겁니다.

    ◀ 유정칠 교수/경희대 생물학과 ▶
    "빠른 속도면 '이게 뭐지?' 생각만 하고 대응하지 못하기 때문에 비행기와 충돌되는 확률이 굉장히 높아지죠."

    연구진은 또 새들이 자연에서는 비행기처럼 빠른 물체를 경험하지 못해, 피하는 방법도 알지 못한다고 설명했습니다.

    MBC뉴스 정진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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