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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액 알바' 속아 보이스피싱 활동…범죄자 전락한 청년들

'고액 알바' 속아 보이스피싱 활동…범죄자 전락한 청년들
입력 2015-01-25 20:25 | 수정 2015-01-25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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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돈을 많이 준다는 고액 아르바이트 유혹에 청년 구직자들이 일을 맡았습니다.

    알고 보니 보이스피싱에 연루된 일이었습니다.

    전과자가 될 처지에 놓였습니다.

    남재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한 구인·구직 사이트에 올라온 광고입니다.

    중국 본사로 송금업무를 하면 하루 10시간 근무에 20만 원을 준다고 돼 있습니다.

    23살 유 모 씨는 이 말을 믿고 현금인출기에서 돈을 뽑아 보내다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 유 모 씨/보이스피싱 인출책 ▶
    "일한 지 하루 됐어요. 저는. 다른 일보다 일급 주는 게 (많아서 했어요)"

    보이스피싱 조직이 가로챈 돈을 중국으로 보내는 인출책을 모집한 건데, 의심 없이 가담했다가 자신도 모르게 범죄자가 된 겁니다.

    이 광고로 일을 하다 경찰에 붙잡힌 사람은 14명.

    모두 20-30대 구직자였습니다.

    뒤늦게 보이스피싱 조직인 걸 알고 그만두려 했지만, 협박을 당한 경우도 있습니다.

    ◀ 김 모 씨/보이스피싱 인출책 ▶
    "이상하다 느껴서 그만두겠다고 했는데, 흥신소 사람 보낸다고 해서 겁이 나서 쉽게 그만두지 못했습니다."

    취직이 안 돼서 했던 아르바이트 때문에 졸지에 전과자로 전락하면서, 사실상 취직의 꿈은 물거품이 된 겁니다.

    경찰은 이들이 지원 당시 주민등록등본이나 현금카드 사본 등을 냈는데, 이 서류 역시 다른 범죄에 이용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번에 검거된 청년 구직자 14명을 입건하고, 이 가운데 13명을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MBC뉴스 남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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