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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손타니 무리서 '왕따'…서울대공원 인공포육장 폐쇄

사람 손타니 무리서 '왕따'…서울대공원 인공포육장 폐쇄
입력 2015-01-28 20:50 | 수정 2015-01-28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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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사람이건 동물이건 어미가 자식을 알아보지 못한다면 얼마나 안타깝겠습니까?

    ◀ 앵커 ▶

    그런데 동물원에서 이런 일이 실제로 벌어져서 대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김정원 기자입니다.

    ◀ 리포트 ▶

    6살 수컷 침팬지 '광복이'.

    사육사 손을 붙잡고 어미를 만나러 갑니다.

    그런데 우리로 접근하자 어미는 마치 적을 만난 듯 소리를 지르며 위협합니다.

    겁을 먹은 '광복이'는 결국 자기 우리로 돌아갑니다.

    5번째 모자상봉마저 실패한 것입니다.

    '광복이'는 태어났을 때부터 어미의 보살핌을 받지 못해, 사육사가 있는 인공포육장에서만 살았습니다.

    어미 역시 동물원에서만 지냈을 뿐 침팬지 무리 안에서 학습이 부족해 새끼도 몰라보고 공격 성향을 보이는 것입니다.

    ◀ 박현탁/사육사 ▶
    "주변에서 누가 새끼를 기른다든지 이러한 모습을 갑순이(어미 침팬지) 입장에서는 보지를 못했기 때문에…"

    서울동물원은 '광복이'처럼 무리에 섞이지 못하는 동물이 생겨나자 인공포육장을 없앴습니다.

    ◀ 어경연/서울대공원 동물연구실장 ▶
    "어미가 가까이 있는 가운데 소리를 듣는다거나 냄새를 맡는다거나 심리적인 안정감을 최대한 배려를 해서…"

    대신 사육사의 역할을 최소화하고 가급적 동물들끼리 소통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습니다.

    MBC뉴스 김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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