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1000만관객을 훌쩍 넘긴 영화 국제시장을 놓고 진보와 보수의 이념논란이 일었죠.
그런데 요즘 미국에서도 이 비슷한 상황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 김성우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전장에서 여자와 어린아이를 겨누고 고뇌하는 저격수.
하지만 국가와 가족 앞에선 늘 단호합니다.
공식적으로 사살한 적군만 160여 명.
전설적인 미국 최고의 저격수 일대기는 북미 개봉 5주 만에 수익 2천억 원이란 흥행대박으로 이어졌습니다.
◀ 브래들리 쿠퍼/저격수 '크리스 카일' 역 ▶
"그를 똑같이 재현하는 건 제겐 큰 영광이었습니다."
노장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보수주의 시각에서 전쟁의 공허함을 잘 담아냈다'는 찬사는, 진보주의 감독 마이클 무어가 등 뒤에서 총 쏘는 저격수는 영웅이 아니라고 주장하면서 논쟁의 불씨를 지폈습니다.
영화 인터뷰의 감독 겸 배우 세스 로건도 '나치 저격수가 연합군을 사살하는 영화가 연상된다'며 평가절하했습니다.
보수진영은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은 마이클 무어가 이슬람 국가에서 지내봐야 카일에게 감사할 거라고 꼬집었습니다
영화에 대한 평가는 '숭고한 애국심'과 '군국주의의 유물'이란 극단을 오가며 광고판 테러, 이슬람 교도 협박 등 예기치 못한 부작용을 낳고 있습니다.
전쟁영웅을 바라보는 좌우 이념 논란은 이 영화가 다음 달 있을 아카데미 시상식 6개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리면서 한층 거세지는 형국입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MBC뉴스 김성우입니다.
뉴스데스크
김성우 특파원
김성우 특파원
영화 '아메리칸 스나이퍼' 보혁 논쟁…'영웅인가? 악마인가?'
영화 '아메리칸 스나이퍼' 보혁 논쟁…'영웅인가? 악마인가?'
입력
2015-01-29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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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15-01-29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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