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홍신영 기자

‘질투 나서…’ SNS에서 얻은 개인정보로 친구 대학 합격 취소시켜

‘질투 나서…’ SNS에서 얻은 개인정보로 친구 대학 합격 취소시켜
입력 2015-02-02 20:36 | 수정 2015-02-02 23:36
재생목록
    ◀ 앵커 ▶

    이 같은 SNS 서비스들.

    하루에도 많게는 수십 번씩 접하게 되죠.

    그런데 문제는 개인정보 노출입니다.

    단지 클릭 몇 번만으로 이 사람이 언제 태어났는지 또 학교는 어디를 다녔는지 심지어 주소와 전화번호까지 알 수 있습니다.

    이렇다 보니 SNS에 무심코 개인정보를 올렸다가 피해를 당하는 일이 종종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대학에 합격한 친구의 SNS에서 개인정보를 알아내 그 친구의 합격을 취소시킨 10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홍신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서울의 한 사립대학교에 수시합격한 19살 류 모양.

    입학준비를 하던 류양은 지난달 초 합격이 취소됐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누군가 인터넷 상으로 류 양이 넣은 등록예치금에 대해 환불 신청을 했고, 대학 측이 입학할 의사가 없다고 판단해 합격을 취소한 겁니다.

    류 양은 누가 자신의 명의를 도용했는지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는데, 공교롭게도 범인은 3년 전부터 인터넷 동호회를 통해 알고 지내던 동갑내기 김모양이었습니다.

    친구인 류양이 대학에 합격한 걸 질투해, 입학취소 절차를 밟은 겁니다.

    ◀ 류 모 양/피해자 ▶
    "뒤통수를 맞은 기분이었죠. 생각도 못한 사람이 갑자기 그랬다고 하니까..."

    우선 김 양은 인터넷을 뒤져 류 양의 계좌와 주소 등 개인정보를 알아냈습니다.

    그리고 입학 대행사이트에 류 양인 척 전화를 걸어 임시 비밀번호까지 받아냈습니다.

    ◀ 김 모 양(실제 통화내용) ▶
    "비밀번호를 잃어버려서요."
    (류00 회원님 맞으세요?)
    "네."
    (이 번호로 다시 보내드릴게요. 로그인하시면 되세요.)

    경찰 조사에서 김 양은 류 양이 SNS에 올린 대학 합격 글과 수험표를 보고 질투심을 느껴 범행을 저질렀다고 말했습니다.

    ◀ 김상곤/인천서부서 지능팀장 ▶
    "동경하는 학교 합격글이 올라오니까 시기심과 질투심에 범행을 저지른 것 같습니다."

    대학 측은 합격 취소가 다른 사람의 소행인 것으로 밝혀짐에 따라 류 양을 추가 합격시키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홍신영입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