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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운전 중 '저혈당 쇼크'…기억 잃고 화물차 들이받아 1명 사망

버스 운전 중 '저혈당 쇼크'…기억 잃고 화물차 들이받아 1명 사망
입력 2015-02-02 20:36 | 수정 2015-02-02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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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며칠 전 시내버스가 화물차를 들이받아 1명이 숨지는 사고가 있었는데 사고를 낸 버스기사, 당시 사고상황을 잘 기억하지 못할 정도로 심각한 당뇨병을 앓고 있었습니다.

    부정석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시내버스가 정류장을 지나치자 승객이 다가와 문을 열어달라고 요구합니다.

    중간 중간 이상증상을 보이던 운전자는 승객들을 모두 내려준 뒤 10여 분을 더 달리다 중앙선을 넘어 화물차를 들이받습니다.

    이 사고로 화물차 운전자 60살 정 모 씨가 숨졌습니다.

    이 시내버스는 원래 창원시 속천항에서 진해구청 구간만 운행하는데, 이날 성산구까지 가다 사고를 냈습니다.

    노선을 벗어난 버스가 8km 떨어진 이곳에서 좌회전을 기다리던 트럭과 충돌한 후 멈춰 섰습니다.

    시내버스 운전자 37살 정 모 씨는 사고 당시 10여 분을 전혀 기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 정 모 씨/시내버스 운전자 ▶
    "진해고등학교 오는 길까지는 기억이 있는데 그 이후엔 전혀 기억이 없습니다."

    그런데 버스운전자의 혈당수치를 검사해보니 정상치보다 60 정도 낮은 33.

    저혈당 쇼크 상태입니다.

    ◀ 배지철/삼성창원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
    "혈당이 70mg/dl 이하로 떨어지면 초기 저혈당 증상이 나타나는데요. 혈당이 더 떨어지면 의식소실, 기억력장애, 판단장애 등 심한 증상이 오고요.."

    현행 자동차운수사업법에는 마약 복용자나 강력범죄자에 한해 버스 운전을 제한할 뿐 당뇨병 운전자에 대한 별도 규정은 없습니다.

    MBC뉴스 부정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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