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이번에는 이른바 포토샵 사기행각입니다.
포토샵 프로그램을 이용해 성적증명서나 공문서를 위조한 20대가 붙잡혔는데 이 포토샵 기술이 워낙 정교했나 봅니다.
위조된 서류로 대기업에 취업한 경우까지 있었습니다.
박진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졸업증명서, 신분증을 위조합니다'
한 재래시장 홈페이지에 올라온 광고 글입니다.
경찰에 붙잡힌 20대 남성은 작년 1월부터, 이렇게 공문서를 위조해준다고 광고했습니다.
◀ 공문서 위조 피의자 ▶
"포토샵 배우는 사이트가 블로그에 게시돼 있어요. 거기서 10분 정도만 배우면 누구나 할 수 있어요."
이 남성은 인터넷에 떠도는 원본 서류를 복사한 뒤, 포토샵 프로그램을 이용해 서류의 이름과 주민등록번호 등을 바꿨습니다.
위조된 서류는 대부분 취업 준비생들이 요구한 성적이나 학위 증명서였습니다.
또, 은행 대출을 위한 재직 증명서나 예비군 훈련을 연기하기 위한 병원 진단서도 있었습니다.
한 취업 준비생의 경우 대기업 입사를 위해 가짜 고등학교 생활기록부를 제출했는데도 들키지 않을 정도로, 서류 위조는 정교했습니다.
◀ 김진수/서울 종암경찰서 지능팀 ▶
"실업계 고등학교를 나왔다는 학력 콤플렉스 때문에 인문계 생활기록부를 위조 의뢰해 회사 취업시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남성이 지난 1년 동안 위조한 문서는 90여 건.
건당 30만 원에서 50만 원 정도를 받아 2천5백여만 원을 챙겼습니다.
경찰은 공문서를 위조한 혐의로 29살 이 모 씨를 구속하고, 이씨에게 위조를 의뢰한 7명도 입건했습니다.
MBC뉴스 박진준입니다.
뉴스데스크
박진준 기자
박진준 기자
포토샵 위조에 대기업도 속았다…20대 문서 위조범 검거
포토샵 위조에 대기업도 속았다…20대 문서 위조범 검거
입력
2015-02-03 20:31
|
수정 2015-02-03 20:41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