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동남아 주요 도시에서는 극심한 교통체증 때문에 오토바이 택시가 큰 인기라고 하는데, 그런데 역시 문제는 무척 위험하다는 거겠죠.
서민수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비좁은 도로에서 꼼짝 못하는 차량들.
그 사이로 출퇴근길 직장인들...
등하굣길 학생들...
외국인 관광객들을 태운 수많은 오토바이 택시들이 달립니다.
◀ 싸람펀/오토바이 택시 손님 ▶
"(오토바이 택시가) 차보다 훨씬 빠르고 요금도 저렴해요."
동남아에서 정식 교통수단으로 등록돼 성업 중인 오토바이 택시.
관광객들이 이용해도 괜찮은 걸까?
취재진이 퇴근길 도로에서 직접 타 봤습니다.
뒷자리에 오르자마자 곧바로 내달리며 차량들 틈새를 파고듭니다.
무릎이 옆 차량과 부딪치지 않을까, 몸을 움츠리게 됩니다.
ㄱ자, ㄴ자로 방향을 휙휙 꺾어 요리조리 헤쳐나가고, 중앙선을 따라 달리기도 합니다.
덕분에 차로 30분 넘게 걸리는 구간을 10분 만에 달렸지만, 아찔한 순간들의 연속이었습니다.
◀ 잔타라차이/오토바이 택시 운전자 ▶
"위험하지만 생계를 위해 오토바이 택시 영업을 하고 있습니다."
헬멧 착용이 의무화돼 있지만, 편의를 위해선지 단속이 없어선지 헬멧을 쓴 승객은 찾아보기 힘든 상황.
승객을 태운 채 차량 사이에 끼이기도 하고... 밀리기도 하고... 차를 들이받기도 하는... 사고가 끊이질 있습니다.
태국에서 오토바이 사고로 숨지는 사람은 매년 2만여 명.
이 가운데 상당수는 오토바이 승객입니다.
현지인들이 교통체증의 탈출구로 이용하는 오토바이 택시.
관광객들에게는 안전장치를 생략한 위험한 놀이기구와 다를 바 없어 보입니다.
방콕에서 MBC뉴스 서민수입니다.
뉴스데스크
서민수 특파원
서민수 특파원
동남아 '오토바이 택시' 위험한 질주…목숨 걸고 탄다
동남아 '오토바이 택시' 위험한 질주…목숨 걸고 탄다
입력
2015-02-03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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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15-02-03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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