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제주도에서도 사나운 들개들로 인한 피해가 종종 발생합니다.
닭에서부터 노루, 사슴 그리고 덩치 큰 소까지 물어뜯겼습니다.
이번에는 장성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제주에서는 지난해 닭 5백 마리가 떼죽음을 당했습니다.
밤사이 들개 떼의 공격으로 기르던 닭 절반 정도가 죽은 겁니다.
◀ 주민 ▶
"심각하죠. 들개는 동네마다 다 있어요. 사람들에게 피해를 안 주니깐 놔두는 거지.."
들개는 대범하게도 지난 2009년 2천여 마리의 소를 키우는 목장도 덮쳤습니다.
태어난 지 두 달도 안 된 송아지 5마리가 죽었고, 귀가 물려 뜯겨 나간 송아지도 있었습니다.
급기야 들개 소탕령이 내려지기도 했습니다.
들개는 무리지어 다니며 사냥을 하면서 한라산의 야생 노루와 사슴 등도 공격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이승용/야생생물관리협회 ▶
"(들개는) 대장이 그 밑에 부하들을 다 거느리는 습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겨울철 같으면 열량이 부족해서 떨고 춥고 하니까 공격적으로 변
하죠."
한라산 들개는 사냥꾼들이 버리고 간 개나 농장을 탈출한 개들이 야생개가 되었기 때문으로, 이빨은 일반개보다 2배 정도 길어 늑대 수준에 가까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C뉴스 장성호입니다.
뉴스데스크
장성호 기자
장성호 기자
거친 한라산 들개떼들…덩치 큰 소까지 물어뜯는다
거친 한라산 들개떼들…덩치 큰 소까지 물어뜯는다
입력
2015-02-03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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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15-02-03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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