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알아서 집안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는 로봇청소기.
편리할 뿐 위험하다는 생각은 별로 안 해 보셨을 텐데요.
바닥에 누워 있던 사람의 머리카락을 빨아들인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 생각지 못한 봉변을 최경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바닥에 엎드린 한 여성의 머리카락이 로봇청소기에 뭉텅이로 얽혀있습니다.
지난 3일 밤 9시쯤, 방 안을 쓸고 닦던 로봇청소기가 잠시 누워 있던 52살 류 모 씨의 머리카락을 빨아들인 겁니다.
◀ 류 모 씨 ▶
"(전원)스위치를 찾는 동안에 이 기계가 계속 돌아간 거예요. 머리가 너무 아프면서…"
마네킹과 가발로 실험을 해봤습니다.
로봇청소기 모서리에 달린 회전 솔이 순식간에 머리카락을 휘어 감고 먼지 흡입기가 강하게 빨아들입니다.
이렇게 머리카락을 한동안 빨아들인 뒤에 작동이 멈추기 때문에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 이상훈/마산소방서 구조구급대 ▶
"이미 머리카락이 많이 빨려 들어간 상황이었기 때문에 드라이버나 장비가 없으면 분해하기가 힘든 상황이었습니다."
지난 3년 동안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로봇청소기 관련 민원은 374건으로 해마다 늘고 있습니다.
로봇청소기는 어린이나 애완동물이 혼자 있을 때는 꺼두는 게 좋고, 작동시킬 경우 주위 사람들에게 미리 알려야 합니다.
MBC뉴스 최경재입니다.
뉴스데스크
최경재 기자
최경재 기자
머리카락 빨아들인 로봇청소기…청소 맡기고 누워있다 봉변
머리카락 빨아들인 로봇청소기…청소 맡기고 누워있다 봉변
입력
2015-02-05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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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15-02-05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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