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미국의 역사 학자들이 일본 아베 정부의 역사 왜곡 시도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는 성명을 냈습니다.
아베 정부가 위안부 강제동원의 사실이 담긴 미국의 교과서까지 손대려고 했기 때문입니다.
워싱턴 박범수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아베 일본 총리는 지난달 중의원 회의에서 "일본군이 위안부를 강제 모집했다고 적은 미국 맥그로힐 출판사의 역사 교과서를 정정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 아베 일본 총리 ▶
"주장해야 할 것을 확실히 주장하지 않고, 정정해야 할 것을 정정하지 않은 결과입니다"
상습적인 역사왜곡을 넘어 미국 교과서까지 수정하려는 일본 정부의 움직임에 대해 미국 역사학자 19명이 집단으로 반대 성명을 냈습니다.
이들은 "어떤 정부도 역사를 검열할 권리가 없다"며 "일본 정부가 자국은 물론 다른 나라의 역사교과서 기술을 억압하는데 경악을 금치 못한다"고 질타했습니다.
또 "일본군 위안부는 국가가 후원한 성노예 시스템"이라며 "많은 여성들이 본인의 의사에 반해 끌려갔다"고 밝혀 위안부 강제동원이 역사적 사실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 더든/코네티컷대 교수(성명참여) ▶
"일본제국의 성노예, 강제징집된 군인과 근로자 등 모든 것들은 결합돼 있습니다."
미 역사학자들은 특히 일본 정부가 사실을 기록하려는 학자들을 위협하고 겁주고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아베 정부의 과거사 지우기 작업이 초유의 미국 역사학자 집단 성명까지 불러오면서 역풍과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박범수입니다.
뉴스데스크
박범수 특파원
美 역사학자들 "日 역사 왜곡 시도에 경악"…집단 반대 성명
美 역사학자들 "日 역사 왜곡 시도에 경악"…집단 반대 성명
입력
2015-02-06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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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15-02-06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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