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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정재윤 기자

[뉴스플러스] 디지털 시대, 일자리가 변한다…뜨고 지는 직업은?

[뉴스플러스] 디지털 시대, 일자리가 변한다…뜨고 지는 직업은?
입력 2015-02-06 20:37 | 수정 2015-02-06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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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주문한 물건을 내 집에서 쉽고 편하게 받아볼 수 있는 택배 서비스.

    밤낮 없이 애쓰시는 택배업 종사자들의 노력이 있어 가능한 일이죠.

    그런데, 멀지 않은 미래에는 드론을 이용한 택배 서비스가 보편화되면서 택배기사란 직업이 아예 사라질 수도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오늘 뉴스플러스에서는 이처럼 디지털과 스마트 기술의 발달로 큰 변화를 맞고 있는 노동시장, 그리고 이런 변화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무엇인지 짚어보겠습니다.

    정재윤, 장현주, 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남산공원에 나들이를 나와 셀카봉으로 가족사진을 찍습니다.

    사진은 휴대용 프린터로 바로 출력합니다.

    ◀ 최고은/서울 강남구 개포동 ▶
    "다른 분에게 부탁해서 찍어달라고 얘길 안 해도 제 얼굴보고 찍을 수 있어 간편하고 좋은 것 같아요."

    이를 물끄러미 바라보는 남산공원 사진사들.

    20년 전엔 50명에 달했지만, 이젠 70대 할아버지 여섯 명뿐입니다.

    ◀ 남산공원 사진사(78) ▶
    "스마트폰 나오고 나서는 전혀 (안돼요.) 집에서 놀면 심심하니까 하루하루 나오는 거예요."

    디지털 혁명으로 위협받는 일자리는 이뿐만이 아닙니다.

    모바일 뱅킹 등의 여파로, 지난 2년 새 은행과 증권, 보험사 지점 850여 곳이 문을 닫고 일자리 1만 8천 개가 사라졌습니다.

    하이패스는 통행료 징수원을 밀어냈고, IPTV는 DVD대여점을, 웹툰은 만화방을 삼켜버렸습니다.

    무인기 드론이 택배업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무인자동차까지 나오면 교통사고가 줄어 차량정비 같은 관련 업종에도 타격이 예상됩니다.

    ◀ 기자 ▶

    옥스포드대학팀은 미국의 일자리 700종 가운데 절반 가까운 47%가 앞으로 일이십 년 안에 사라질 위기라는 연구결과를 내놓았습니다.

    마트 계산원 같은 비교적 단순한 업무뿐 아니라, 세무사, 보험심사역처럼 인간의 판단을 필요로 하는 직군까지 대거 포함됐습니다.

    ◀ 기자 ▶

    하지만 이런 틈을 비집고 새롭게 생겨나는 직업들도 있습니다.

    첨단 디지털 기술이나 인공지능으로도 대체할 수 없는, 아날로그적인 섬세함과 감성이 필요한 직업들입니다.

    ◀ 리포트 ▶

    사람을 만날 때마다 쌓여가는 명함들.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어 보낸 뒤, 10분 정도 지나면, 명함 속 메모까지 애플리케이션에 저장돼 올라옵니다.

    ◀ 김선/명함관리 앱 이용자 ▶
    "명함을 그냥 찍기만 하면 오타 없이 입력을 해주니까 제가 비서를 둔 것 같은…"

    비결은 사람.

    5백여 명의 타이피스트가 명함 속 정보를 빠짐없이 입력하면서, 1년 새 이용자는 30만 명, 등록된 명함만 7백만 장으로 늘었습니다.

    ◀ 최재호/드라마앤컴퍼니 대표 ▶
    "사람의 손으로 해결하는 부분을 잘 접목해서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접점을 찾아서 최고의 만족을 드리는…"

    인터넷 지도 서비스의 거리 사진들.

    차 번호판과 행인들의 얼굴을 지우는 것도 사람의 몫입니다.

    ◀ 최인혁/네이버 서비스운영본부장 ▶
    "개인정보를 보호하는 일들이 실제 꼼꼼해야 되고 사명감을 갖고 해야 되는데…"

    국내 한 포털사이트는 이런 모니터요원 370명 전원을 55살을 넘긴 어르신들로 뽑았습니다.

    ◀ 안상섭/모니터 요원 ▶
    "엄청 재밌죠. 어느 직장을 구할까하는 나이에 이렇게 생각지도 않게 좋은 직장에 들어와서 일을 하니까…"

    인터넷상의 원치 않는 개인정보를 지워주는 이른바 디지털 장의사 같은 것도 새롭게 뜨는 직업입니다.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 스마트 세상은 산업사회 때와는 다른 인력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 이준협/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사라진 일자리에 종사하는 분들이 새로운 일자리를 얻을 수 있도록 그래서 더 좋은 일자리로 이동할 수 있도록 직업훈련을 강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급변하는 직업 세계에 적응하려면 교육도 바뀌어야 합니다.

    기존의 주입식 교육이 아닌, 인간 고유의 감성과 창의성을 살릴 수 있는 교육 시스템의 변화가 필요해 보입니다.

    MBC뉴스 장현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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