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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배주환 기자

[집중취재] '충격' '아찔' 낚시성 기사…인터넷 매체 난립 폐해

[집중취재] '충격' '아찔' 낚시성 기사…인터넷 매체 난립 폐해
입력 2015-02-07 20:29 | 수정 2015-02-07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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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인터넷 포털에 들어가면 충격, 아찔.

    이런 표현이 들어간 이른바 낚시성 기사들이 넘쳐납니다.

    수많은 인터넷 매체들이 눈길을 끌기 위해서 경쟁을 하다 보니까 이런 경향은 점점 더 심해지고 하루에도 몇 개씩 생겨나는 일부 인터넷 매체들의 부작용과 폐해를 배주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전남 광양에 짓고 있는 주상복합 건물.

    지난해 시공사는 한 인터넷 매체의 기자를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특정 업체를 공사에 참여시키라고 압박하고 자신을 채용하라는 등 무리한 요구를 해서 거절하자 악의적인 기사를 계속 썼다는 겁니다.

    ◀ 시공사 관계자 ▶
    "브로커 같은 뉘앙스였어요. 채용은 민원 업무 같은 거죠."

    해당 기자는 시공사 관계자가 먼저 채용을 제안했다면 반박하고 있는 상황, 현재 경찰의 수사가 진행 중입니다.

    인터넷 매체들이 어떻게 운영되는지 자신들이 밝힌 주소로 찾아가봤습니다.

    사무실이 있다던 빌딩이 실제론 가정집들이 모여있는 빌라입니다.

    ◀ 빌라 주민 ▶
    "그런 거 몰라요. 처음 듣는데요."

    간판만 달고 근무하는 사람은 없거나, 아예 사무실 자체가 없는 곳도 있습니다.

    인터넷 매체의 85%가량은 연 매출액이 1억 원 미만입니다.

    대부분 영세 업체다 보니 기사는 베껴오는 경우가 많고, 제목만 자극적으로 바꾸는 이른바 '낚시 기사'를 생산하게 됩니다.

    제목에 '충격'이 들어간 뉴스를 검색해보니 한나절 만에 올라온 게 180건에 이릅니다.

    기사 내용과 상관없는 선정적인 사진을 함께 올리기도 합니다.

    ◀ 인터넷 매체 관계자 ▶
    "인터넷에서 통신사 뉴스 베껴다가 말만 조금 바꾸고, 사진도 선정적인거 쓰고…"

    인터넷 매체는 허가제가 아니어서 직원 3명 이상이면 등록할 수 있습니다.

    ◀ 김병희/서원대 광고홍보학과 교수 ▶
    "취재기자 요건 5명으로만 늘려도 상황 좋아질 것...퇴출 시키는 제도도 만들어야…"

    작년에 새로 생긴 인터넷 매체만 1천여 곳.

    하루에 3개꼴로 늘어났습니다.

    MBC뉴스 배주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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