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청와대 문건유출 사건으로 구속기소된 박관천 경정이 이번에는 뇌물수수 혐의로 검찰의 수사선상에 올랐습니다.
과거 룸살롱 업주들에 관한 수사에 개입한 대가로 억대의 금괴를 받은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김세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검찰이 최근 시내 대형은행의 한 개인금고를 압수수색했습니다.
차명으로 개설된 이 금고에서는 개당 2천만 원 상당의 금괴 10여 개가 무더기로 발견됐습니다.
금고의 실제 주인은 다름 아닌 청와대 문건유출 사건의 주범으로 지목된 박관천 경정.
검찰은 박 경정이 국무총리실 소속 공무원 감찰 담당관으로 근무하던 지난 2007년, 룸살롱 업주 오모씨로부터 1억 6천여만 원의 금품을 받고 관련 수사에 개입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당시 오 씨는 한 경찰관에게 룸살롱 수사를 받게 되자 박 경정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박 경정은 해당 경찰관이 또 다른 룸살롱 업주 이 모 씨의 청탁을 받고 '표적수사를 하고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작성해 상부에 보고했다는 것입니다.
그 결과 오씨에 대한 수사는 중단됐으며 해당 경찰관은 직무에서 배제됐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검찰은 이 같은 내용의 진술을 룸살롱 업주 오씨로부터 확보하고, 조만간 박 경정과 해당 경찰관을 소환 조사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김세의입니다.
뉴스데스크
김세의 기자
김세의 기자
박관천 경정, 룸살롱 이권다툼 개입하고 억대 금괴 받았나?
박관천 경정, 룸살롱 이권다툼 개입하고 억대 금괴 받았나?
입력
2015-02-12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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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15-02-12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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