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설연휴를 앞두고 신권 구하기 전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부모님 용돈 드리랴 또 손주 세뱃돈 주랴.
빳빳한 신권을 찾는 수요가 부쩍 늘고 있는데 이 때문에 일부 은행에서는 신권이 아예 동이 나버렸습니다.
김재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한국은행이 6백억 원의 신권 설 자금을 지게차로 실어 나릅니다.
매일 수백억 원의 신권이 세뱃돈용으로 시중은행에 공급되고 있습니다.
이번 주 초부터 신권이 풀렸지만 은행 영업점에 가서 오만 원이나 만 원짜리 신권을 바꿔달라고 하면 아예 안 바꿔주는 곳이 많습니다.
오는 16일부터 20만 원까지 신권을 바꿔주는 은행들이 많은데 대부분 하루면 동이 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 이규원 계장/NH농협은행 ▶
"지금은 신권이 부족해서 못 드리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요. 다음 주 월요일부터는 신권 여력이 좀 충분해서 많이 드릴 수 있을 거라고 생각됩니다."
너도나도 빳빳한 새 지폐를 찾다 보니, 신권을 담을 기념 봉투는 구해도 신권을 구하는 건 쉽지 않은 겁니다.
이러다 보니 전국 16곳 한국은행의 화폐교환 창구는 발 디딜 틈이 없습니다.
서울본부의 경우 5만 원권은 20장, 1만 원권은 50장을 신권으로 바꿔줍니다.
◀ 이기문/72세 ▶
"손녀만 10명이에요. 새로운 감도 있고, 새것이라 기분도 받는 사람이 좋을 거고, 또 새로운 복도 많이 받아라 하고"
우리나라 지폐의 수명은 보통 8년 정도지만, 설이나 추석 때면 어김없이 신권 구하기 경쟁이 치열합니다.
한국은행은 매년 신권 제조에만 5백억 원 정도가 소요된다며, 신권 수요를 줄이기 위한 캠페인까지 벌이고 있습니다.
MBC 뉴스 김재경입니다.
뉴스데스크
김재경 기자
김재경 기자
'부모님 용돈에, 손주 세뱃돈…' 빳빳한 신권 동났다
'부모님 용돈에, 손주 세뱃돈…' 빳빳한 신권 동났다
입력
2015-02-12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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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15-02-12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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