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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이동경 기자

식당 주방 '덕트' 큰불 부른다…환풍시설이 굴뚝 역할

식당 주방 '덕트' 큰불 부른다…환풍시설이 굴뚝 역할
입력 2015-02-16 20:37 | 수정 2015-02-16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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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식당 주방에는 조리 중에 발생하는 연기와 냄새를 빨아들이는 '덕트'라는 환풍시설이 있습니다.

    그런데, 센 불로 조리를 하다가 불꽃이 덕트로 옮겨붙으면서 불이 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그래서 이 '덕트'가 음식점 화재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데요.

    덕트 화재의 위험성, 이동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서울 송파구의 한 중국집.

    가게 안이 뿌연 연기로 자욱합니다.

    식용유 과열로 시작된 불이, 조리대 환풍시설인 덕트로 옮겨 붙은 겁니다.

    최근 2주 사이, 서울의 다른 음식점에서 발생한 2건의 화재 역시, 덕트 때문에 피해가 커졌습니다.

    소방관과 함께 식당 주방을 점검해봤습니다.

    환기구 안쪽. 새까만 기름때가 방울져 매달려 있습니다.

    조리대 벽면, 역시 기름때가 그대로 눌어붙어 있습니다.

    ◀ 김옥배 소방관/서울 중랑소방서 ▶
    "기름이 점점 쌓여서 덩어리가 진 부분들입니다. 불이 붙으면 끄기도 어렵고 굉장히 위험합니다."

    불에 갖다 대보니, 불꽃을 내며 타오릅니다.

    지금 보시는 게 음식점 환기구인 덕트입니다.

    그럼 덕트에서 난 불이 얼마나 쉽고, 또 빠르게 번지는지 실험해 봤습니다.

    조리기구에 식용유를 넣고 불을 붙여 봤습니다.

    5분도 안돼 불이 덕트 안으로 번지며 활활 타오릅니다.

    환풍 시설이 굴뚝 역할을 해 불을 더 키우는 겁니다.

    끄기는 더 어렵습니다.

    스프링클러나 자동소화장치가 작동해도, 덕트 내부까지 미치지 못해 불을 끄는 데는 별 소용이 없습니다.

    ◀ 박재성 교수/숭실사이버대학교 ▶
    "가스레인지와 같은 연소기구에서 화재가 발생을 했을 때, 그쪽으로만 소화액을 뿌려 화재를 진압하는 형태이기 때문에 (진화가 어렵습니다)"

    지난 해 발생한 음식점 화재는 2500여 건, 이 중 20%가 덕트 화재로 추정됩니다.

    전문가들은 덕트 안을 주기적으로 청소하고, 미국이나 일본처럼 덕트 내부에 별도의 소화 장비를 설치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합니다.

    MBC뉴스 이동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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