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전기공사 업자들 사이에서 한국전력이 발주하는 공사는 사활을 걸어야 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금액이 크죠.
그런데 이 전기공사의 입찰이 10년 동안이나 조작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김철원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한전이 발주하는 전기공사는 때론 경쟁률이 5천대 1을 넘기도 합니다.
수익이 많이 남아 한번 낙찰받으면 해당 지역에선 2년 정도 회사를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 한전 입찰 과정이 10년 동안이나 조작됐습니다.
한전 KDN의 위탁을 받아 입찰프로그램 유지보수 업무를 맡은 전산업체 직원들이 독자 프로그램으로 한전의 입찰 정보를 빼내왔던 겁니다.
집에서도 입찰 진행 상황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었고, 본인들이 정한 순서대로 추첨번호를 배정할 수도 있었습니다.
◀ 김종범/광주지검 특수부장 ▶
"83개 전기공사 업체, 총 133건, 계약금액 기준으로는 공사가액 2,709억 원 상당입니다."
입찰조작을 해주는 대가로 직원 4명이 챙긴 돈은 134억 원.
집과 외제차를 사고, 현금을 둘 데가 없어 개인 금고까지 마련했습니다.
모든 뇌물 거래는 현금을 통해서만 했고 다른 사람들의 의심을 피하기 위해 호화생활도 일부러 자제했다는 게 검찰의 설명입니다.
한전은 입찰 시스템을 전면 개선하겠다고 밝혔지만 검찰은 10년 동안 이런 불법을 한전이
몰랐는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철원입니다.
뉴스데스크
김철원 기자
김철원 기자
한전 입찰 10년 간 '조작'…전산업체 직원들, 정보 빼돌려
한전 입찰 10년 간 '조작'…전산업체 직원들, 정보 빼돌려
입력
2015-02-16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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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15-02-16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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