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사회복지시설까지 절도 행각의 표적이 되고 있는데 범인은 보안 시설이 허술하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공보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한 남성이 가스 배관을 타고 2층으로 성큼성큼 올라갑니다.
5분쯤 뒤, 가스 배관을 타고 다시 내려옵니다.
뒷주머니에 든 건 2층 사회복지 법인 사무실에서 훔친 법인 통장과 인감도장입니다.
경찰에 붙잡힌 47살 박 모 씨는 이 통장을 들고 은행 두 곳에 들러, "직원들 월급을 준다"며 1억 3천만 원을 현금으로 찾았습니다.
비밀번호는 법인 통장에 적혀 있었습니다.
◀ 피의자 ▶
"통장에 돈이 있더라고요. 통장에 비밀번호도 적혀 있고, 그래서 그렇게 가져나오게 된 것입니다."
박씨가 도둑질을 한 곳은 독거노인에게 요양 보호사를 파견해주는 사회복지 법인 사무실.
그가 훔친 돈의 절반은 요양 보호사 급여로 나갈 정부 보조금이었습니다.
◀ 피해 복지 법인 대표 ▶
"저희 주식회사 자본금 플러스, 정부에서 보조금 받은 돈이에요. 반, 반 보시면 됩니다."
사설 보안업체를 쓸 여력이 없는 작고 허술한 사무실을 노려, 적어도 한 차례 이상 사전 답사를 했습니다.
박 씨는 범행 하루 전날엔, 이 3미터 높이의 가스 배관을 타고 미리 피해 사무실에 들어가 훔쳐갈 물건을 확인해 범행 시간을 줄이는 치밀함을 보였습니다.
다른 복지 법인에서도 똑같은 수법으로 1천여만 원을 훔친 박씨는 경찰에 붙잡혔을 때 그동안 훔친 돈 1억 4천만 원을 도박과 유흥으로 탕진하고 단돈 4천 원만 들고 있었습니다.
MBC뉴스 공보영입니다.
뉴스데스크
공보영 기자
공보영 기자
사회복지법인 노린 파렴치 절도…거액 인출해 유흥비로 탕진
사회복지법인 노린 파렴치 절도…거액 인출해 유흥비로 탕진
입력
2015-02-16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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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15-02-16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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