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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박철현 기자

설 전날 왜 '까치설'일까?…유래 두고 의견 '분분'

설 전날 왜 '까치설'일까?…유래 두고 의견 '분분'
입력 2015-02-18 20:33 | 수정 2015-02-18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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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동요 설날 중에 '까치 까치 설날은 어저께고요' 할 때 까치설.

    바로 오늘을 얘기하는 거죠.

    왜 하필 까치설이라고 했을까요.

    박철현 기자가 이 궁금증을 풀어봤습니다.

    ◀ 리포트 ▶

    "까치 까치 설날은 어저께고요."

    '까치 설날'이란 표현이 등장한 동요입니다.

    고 윤극영 선생이 1924년 일제시대때 사라져가는 우리 전통을 안타까워해 만든 노래입니다.

    ◀ 윤극영/'설날' 작곡가 ▶
    "우리의 전통을 찾아서 내일을 맡아서 전진하는 어린이에게 남겨주자…"

    이 노래 덕분에 설 하루 전인 섣달 그믐을 '까치설'로 부르게 됐지만 '까치설'은 1935년 한 신문에 등장하기 전까지 어떤 문헌에서도 확인되지 않습니다.

    이 때문에 학자들 사이에서도 그 유래에 대해 의견이 분분한데, 일부 국어학자들은 '작은 설'이란 뜻의 '아찬설' 혹은 '아치설'이라고 부르던 것이 '까치설'로 잘못 알려진 거라고 주장합니다.

    ◀ 김선철/국립국어원 언어정보과장 ▶
    "그 전에 썼던 말이 뭔가가 변형됐을 가능성이 높다. 그걸 찾다 보니 '아찬설'이란 말이 가장 유력한 것이죠."

    하지만 민속학자들은 '까치가 울면 반가운 손님이 온다'는 속담에 주목합니다.

    ◀ 천진기/국립민속박물관장 ▶
    "모든 자식과 친구와 친지들이 고향을 찾아옵니다. 까치는 자기 영역에 새로운 존재가 나타났으니까 끊임없이 짖는 거죠. 그러니까 섣달 그믐이 까치설날이고…"

    이 밖에도 까치밥을 차려주던 우리 풍속에서 비롯됐다는 의견과, 공을 세운 동물들 중에 까치만 상을 못 받아 보상차원에서 까치설로 불렀다는 신라 소지왕 설화도 전해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철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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