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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염규현 기자

'애 낳는 아이들' 조혼 여아 7억 명…IS도 "9세부터 결혼"

'애 낳는 아이들' 조혼 여아 7억 명…IS도 "9세부터 결혼"
입력 2015-02-18 20:49 | 수정 2015-02-18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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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아직도 많은 국가에 조혼풍습이 남아있지 않습니까?

    이 때문에 어린 나이에 강제로 결혼해야 하는 불쌍한 여자아이들이 많습니다.

    유엔까지 나섰지만 근절될 기미는 좀처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염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머리장식을 쓰던 예닐곱살 여자아이가 영문도 모른 채 울음을 터뜨립니다.

    인도의 조혼 풍습에 따라 성인남성과 결혼하는 모습입니다.

    일부다처제인 이슬람권 국가에서도 조혼을 허용하고 있고, 최근 이슬람 무장단체 IS는 아예 나이까지 특정해 9살부터 혼인시킬 수 있다는 '여성 관리지침'까지 발표했습니다.

    ◀ 잠잠(예멘)/13살 강제결혼 ▶
    "저는 결혼하고 싶지 않았어요. 공부를 더 해서 현장에서 일을 하고 싶었습니다."

    아프리카와 중남미 일부 국가에서는 지참금 때문에 어린 딸을 결혼시키고 있고, 이달 초 인도에서는 우리돈 140만원에 어린 아이들을 중동에 팔아넘긴 일당이 검거되기도 했습니다.

    유엔 집계결과, 이처럼 18세가 되기 전 결혼한 여자아이들은 전 세계 7억명, 3초에 1명꼴로 결혼하고 있습니다.

    부작용도 심각해 예멘에서 8살 아이가 40대 남성과 첫날밤을 치르다 숨지는가 하면, 애를 낳다 목숨을 잃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 벨키스 윌리/휴먼라이츠워치 ▶
    "성관계에 대한 이해마저도 전혀 없는 어린애들이 배우자와의 부부생활, 출산과 양육에 내몰리고 있습니다."

    유엔은 지난해 조혼 퇴치를 위한 정상회의를 처음 열고, 해당 국가들에 조혼 금지를 요구하고 나섰지만, 여전히 전 세계 52개 나라는 부모 동의만 있으면 14살 이하도 결혼할 수 있는 정책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염규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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