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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이정희 기자

선비문화 깃든 경북 안동…제사상에 '문어' 올리는 이유는?

선비문화 깃든 경북 안동…제사상에 '문어' 올리는 이유는?
입력 2015-02-19 20:38 | 수정 2015-02-1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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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전라도의 차례상에 홍어가 있다면 경상도에서는 문어를 올립니다.

    그중에서도 경북 내륙지역인 안동은 우리나라 문어의 최대 소비처인데 이정희 기자가 그 이유를 알아봤습니다.

    ◀ 리포트 ▶

    경북 안동의 신시장 문어 골목, 문어를 사려는 인파가 긴 행렬을 이룹니다.

    다리 하나에 5~6만 원, 한 마리에 1,20만 원을 호가하지만 가격은 의미가 없습니다.

    ◀ 강용중/안동시 북후면 옹천리 ▶
    "비싸도 제사 지낼 때는 문어를 꼭 씁니다. 우리는 제사 지내고 술안주도 하고…"

    상인들은 새벽부터 문어를 삶아대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 배금옥(30년 경력 상인)/안동시 신시장 ▶
    "(이번 대목에는) 2천kg 예산 잡고 파는 거에요. 몇천만 원(어치) 팔죠. 아무래도…"

    우리나라에서 어획되는 문어의 40% 정도는 안동 일대에서 소비되고 있습니다.

    문어의 최대 소비처가 경북 내륙인데는 특별한 이유가 있습니다.

    문어는 글월 문(文)자를 씁니다.

    ◀ 박장영/안동 전통문화콘텐츠박물관 학예사 ▶
    "글을 하는 선비가 먹는 고기가 되는 것이죠. 자기 몸을 보호하기 위해서 먹물을 뿜어내는
    바로 그 게 선비가 글을 쓰는 붓과 관계가 있고…"

    이 때문에 안동지역 잔치와 제사에는 문어가 빠지는 법이 없습니다.

    안동지역의 문어 사랑은 선비문화에 깃든 음식문화로 정착돼 현대사회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정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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