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인형에 침을 놓아 환자를 치료한다는 이른바 아바타 치료.
그런데 인형이 아닌 실제 환자에게 침을 놓았다가 환자가 숨지고 말았습니다.
양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자칭 기치료사인 김 모 씨의 치료실입니다.
수납공간에 손바닥 크기의 인형 70여 개가 있는데 인형마다 침이 빼곡하게 꽂혀 있습니다.
김씨는 인형에 환자의 이름을 써 붙인 뒤 침을 놓는 방법으로 큰 병을 고칠 수 있다고 말합니다.
◀ 김 모 씨 ▶
"뼛속에 있는 병기를 끌어내는 게 목적이에요. 아바타 통해서요."
원격 기치료 이른바 '아바타 치료'입니다.
침 시술도 잘한다고 자랑합니다.
◀ 김 모 씨 ▶
"제가 원래 침을 제일 잘 놓아요. 인대가 60% 끊어진 사람도 침 한 번 놓고 완치시켜놔요."
하지만 김 씨는 무자격자였습니다.
인형에게 침을 놓다 이달 초 실제 유방암 환자에게 13cm 길이의 침을 놓았는데 환자는 4일 만에 숨졌습니다.
◀ 김석봉/대구 달서경찰서 ▶
"침 시술 부위에 세균이 감염돼서 패혈증 쇼크로 사망했다는 부검 결과가 확인되고 있습니다."
김 씨는 침 시술 과정에서 소독이나 위생 도구를 전혀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MBC뉴스 양관희입니다.
뉴스데스크
양관희 기자
양관희 기자
무자격 치료사의 허황된 '아바타 침술', 환자 생명 끊었다
무자격 치료사의 허황된 '아바타 침술', 환자 생명 끊었다
입력
2015-02-24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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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15-02-24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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