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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양관희 기자

무자격 치료사의 허황된 '아바타 침술', 환자 생명 끊었다

무자격 치료사의 허황된 '아바타 침술', 환자 생명 끊었다
입력 2015-02-24 20:31 | 수정 2015-02-24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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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인형에 침을 놓아 환자를 치료한다는 이른바 아바타 치료.

    그런데 인형이 아닌 실제 환자에게 침을 놓았다가 환자가 숨지고 말았습니다.

    양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자칭 기치료사인 김 모 씨의 치료실입니다.

    수납공간에 손바닥 크기의 인형 70여 개가 있는데 인형마다 침이 빼곡하게 꽂혀 있습니다.

    김씨는 인형에 환자의 이름을 써 붙인 뒤 침을 놓는 방법으로 큰 병을 고칠 수 있다고 말합니다.

    ◀ 김 모 씨 ▶
    "뼛속에 있는 병기를 끌어내는 게 목적이에요. 아바타 통해서요."

    원격 기치료 이른바 '아바타 치료'입니다.

    침 시술도 잘한다고 자랑합니다.

    ◀ 김 모 씨 ▶
    "제가 원래 침을 제일 잘 놓아요. 인대가 60% 끊어진 사람도 침 한 번 놓고 완치시켜놔요."

    하지만 김 씨는 무자격자였습니다.

    인형에게 침을 놓다 이달 초 실제 유방암 환자에게 13cm 길이의 침을 놓았는데 환자는 4일 만에 숨졌습니다.

    ◀ 김석봉/대구 달서경찰서 ▶
    "침 시술 부위에 세균이 감염돼서 패혈증 쇼크로 사망했다는 부검 결과가 확인되고 있습니다."

    김 씨는 침 시술 과정에서 소독이나 위생 도구를 전혀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MBC뉴스 양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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