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우리 초등학생들의 사교육 비용은 얼마나 될까?
정부가 전국적으로 조사를 해봤는데 영어, 수학 과외비는 좀 줄어들었고 예체능, 특히 체육활동에 쓰는 돈이 크게 늘어났습니다.
무엇 때문에 이런 변화가 생긴 걸까, 조윤정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 리포트 ▶
봄 방학인 요즘, 학원만큼이나 아이들이 많이 몰리는 곳은 사설 체육관입니다.
줄넘기에도 급수를 매기는 시대, 학교 체육시간에 대비해 미리 높은 급수를 따 두려는 아이들이 많습니다.
◀ 오민지/초등학교 1학년 ▶
"줄넘기가 3급, 2급, 1급 있는데, 줄넘기를 이렇게 배워서 지금 1급 하고 있어요."
공만 갖고 골목에 나오면 함께 축구할 아이들이 넘쳤던 것도 옛날 얘기.
요즘은 또래 엄마들끼리 학원 시간 사이사이 계획을 짜 스포츠클럽에 보내야 운동 시간이 확보됩니다.
◀ 이수민/학부모 ▶
"아이들이 바빠지기도 하니까 이렇게 운동하고 뛰어노는 것도 짬짬이 시간을 만들어서 하게 되는 경향이 있어요."
교육부 조사 결과 초등학생의 경우 지난해 국영수에 쓴 사교육비는 3.5% 줄었지만 예체능, 특히 체육 활동에 들인 사교육비는 12% 정도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입시에 대비한 체력을 길러 준다는 이유 등으로 체육 사교육에 눈을 돌리는 부모가 늘어나면서 배우는 종목도 스케이트와 수영, 승마, 펜싱 등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 이현민/초등학교 1학년 ▶
"국어하고 수영하고 축구 지금 하고 있고.."
초·중·고 전체를 보면 1인당 사교육비는 24만 2천 원으로 2년째 늘어났지만, 월평균 소득이 6백만 원 이하인 가구는 학원비가 줄어든 것으로 조사돼 사교육비 양극화 현상도 나타났습니다.
MBC뉴스 조윤정입니다.
뉴스데스크
조윤정 기자
조윤정 기자
줄넘기도 과외한다…초등학생 예체능 사교육비 큰 폭 증가
줄넘기도 과외한다…초등학생 예체능 사교육비 큰 폭 증가
입력
2015-02-26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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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15-02-27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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