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1980년대 동네 만화방의 모습입니다.
어두컴컴한 조명 아래 주로 아저씨들끼리 모여서 만화를 보는 분위기.
칙칙함이 많이 묻어나죠.
그랬던 만화방들이 이제 변신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커피전문점 수준의 화려한 조명과 인테리어 그리고 이렇게 누워서도 만화를 즐길 수 있는 공간들까지도 있습니다.
독특한 마케팅으로 진화하는 만화방.
김정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천장에 매달린 전등이 은은한 빛을 내며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곱게 간 원두를 꾹꾹 눌러 커피를 내리는 손길이 분주합니다.
노릇노릇 구워진 빵에 생크림까지.
커피전문점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만화방입니다.
◀ 권상혁 ▶
"독서실 같은 분위기도 나면서 자유롭더라고요, 분위기 자체가. 편안하게 만화 보고 차도 한잔하면서…."
다양한 장르의 3만 권이 넘는 만화책을 갖추고 있어 입맛대로 골라볼 수 있습니다.
깔끔한 인테리어와 쾌적한 분위기 덕택인지 여성들이 더 많이 찾습니다.
◀ 오성미 ▶
"모든 종류 만화를 다 여기 앉아서 볼 수 있으니까. 더 편하고 뭔가 느긋하고 음료도 마실 수 있고…."
매장을 아예 바닷가 분위기로 만든 곳도 있습니다.
해먹에 앉아 휴가 기분을 내며 만화를 봅니다.
찜질방 1인 수면실처럼 생긴 곳에서 혼자 누워 만화를 보거나 여러 명이 다락방 같은 곳에 앉아 만화를 즐길 수도 있습니다.
◀ 구자빈 ▶
"집에서 읽는 것 같은 느낌이죠. 다리를 펴고 앉을 수도 있고 하니까…."
한때 음침한 불법의 온상으로 인식되던 만화방이 유행을 이끄는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정원입니다.
뉴스데스크
김정원 기자
김정원 기자
문화공간으로 진화한 '만화방'…커피전문점 수준 인테리어
문화공간으로 진화한 '만화방'…커피전문점 수준 인테리어
입력
2015-02-28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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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15-02-28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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