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자동차의 트렁크 용량을 가늠할 때, 우리나라에선 특히 골프가방이 몇 개나 들어가는지로 판단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의 독특한 골프문화와 관련이 있는데, 전준홍 기자가 각종 차량의 트렁크 용량 직접 실험해봤습니다.
◀ 리포트 ▶
지난해 출시된 중대형 세단 아슬란.
446리터 크기 트렁크에 신발, 옷가지를 넣는 여행용 가방 4개와 골프가방 4개가 넉넉히 들어갑니다
◀ 이윤수 부장/현대자동차 ▶
"라운드를 같이 뛰는 동행들이 있기 때문에 그분들과 한 차를 이용해서 골프를 치러 가는 경향이 두드러집니다."
10여종의 차량에 골프가방을 넣어봤습니다.
국산 차량의 경우 준중형인 아반떼를 비롯해 쏘나타와 그랜저, K5, K7 등 중형 이상은 모두 4개씩 들어갔습니다.
SM5만 3개가 들어갔습니다.
반면 수입차는 BMW 3시리즈가 2개, 5시리즈와 7시리즈는 3개였습니다.
최근 젊은층에 많이 팔리는 폭스바겐의 골프는 2개, 아우디도 트렁크 구조상 2개에 그쳤습니다.
대형인 벤츠 S클래스는 4개, 미국산 링컨은 5개로 가장 많았습니다.
국산차는 4명이 모여서 골프를 치는 국내 문화를 고려하고 있지만 수입차는 개인적으로 움직이는 해외 상황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최근엔 트렁크의 실용성을 보는 기준도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여성 운전자가 대형 유모차를 얼마나 쉽게 넣을 수 있는지, 또 캠핑, 레저 장비와 여행용 가방을 얼마나 넣을 수 있는지 등도 관심사입니다.
◀ 김준석 주임/SK엔카 ▶
"캠핑 용품이나 유모차나 부피가 큰 물건을 싣기 위해서 SUV 차량이나 미니밴 차량을 많이 찾고 있는 추세입니다."
트렁크는 클수록 편리한 게 사실이지만 과거보다는 골프가방 숫자가 덜 중요해지고 있다는 게 업계의 판단입니다.
MBC뉴스 전준홍입니다.
뉴스데스크
전준홍 기자
전준홍 기자
한국의 자동차 고르기…'골프가방 몇 개나 들어가나' 실험해보니
한국의 자동차 고르기…'골프가방 몇 개나 들어가나' 실험해보니
입력
2015-03-02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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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15-03-02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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