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평범한 직장인들로 이루어진 시민 오케스트라가 전국에 200개 넘습니다.
연습 환경도 열악하고 실력이 서툴러 불협 화음은 예삿일이지만 그 덕에 더 매력있는 이들 시민오케스트라, 김정원 기자가 만났습니다.
◀ 리포트 ▶
경쾌한 리듬에 실린 관악기 소리가 연습실에 울려 퍼집니다.
10년 넘은 베테랑부터 악보 보는 법을 겨우 뗀 초보까지 40명 단원들 실력이 제각각입니다.
◀ 최영수/지휘자 ▶
"템포가 전혀 나하고 안 맞는데…"
20대부터 60대까지 나이도, 하는 일도 다르지만 서로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합주의 매력에 빠져듭니다.
◀ 김보경/회사원 ▶
"혼자서 잘한다고 되는 게 아니고, 다른 사람들과 맞춰 나가야 되니까…"
전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런 '일반인 오케스트라'는 2백여 개로 추산됩니다.
한푼 두푼 회비를 모아 연습실을 빌릴 정도로 열악한 환경이지만 열정으로 어려움을 이기고 있고, 소외계층을 위한 음악회도 개최하는 등 봉사활동에도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 최종인/공학 박사 ▶
"전에는 술로 많이 풀었고요, 스트레스를 많이 풀었었는데. 지금은 이제 좀 밝아졌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죠."
마땅한 무대를 찾기 힘들었던 이들에게도 큰 무대에 설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빼어난 실력을 인정받은 12개 시민 연주단체의 공연이 이달 말까지 세종문화회관에서 개최됩니다.
MBC뉴스 김정원입니다.
뉴스데스크
김정원 기자
김정원 기자
생활 속 '베토벤 바이러스'…시민 오케스트라 무대 선다
생활 속 '베토벤 바이러스'…시민 오케스트라 무대 선다
입력
2015-03-09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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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15-03-09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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