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얼마 전 베트남에서 고양이 수천 마리를 식용으로 밀수해 문제가 됐었죠.
그런데 이번엔 잔혹한 돼지 도살 축제가 논란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서민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매년 음력 설 이후 살찐 돼지 두 마리를 잡는 축제가 열리는 베트남의 한 마을.
돼지의 네 발을 끈으로 묶어 눕혀 도축하는데 지켜보던 아이들이 얼굴을 찌푸리거나 놀라기도 합니다.
건강과 풍요를 기원하는 이 같은 축제가 동물학대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 투안 벤딕센/‘동물 아시아’ 이사 ▶
"야만적인 행위로 그것을 보는 사람들, 특히 아이들에게 정신적 피해도 끼치고 있습니다."
마을주민들은 전통제사라며 돼지를 잡는 방식을 고수하겠다는 입장입니다.
◀ 반 훙/마을 주민 ▶
"우리는 전통 방식으로 계속 돼지를 잡을 것이고,누구도 그것을 막을 권리가 없습니다."
지난 1월 고양이 수천 마리를 식용으로 밀수한 사건이 적발되기도 한 베트남은 통째로 구운 개들의 모습과 살아있는 곰의 담즙을 빼내는 장면 등이 공개되면서 동물보호단체들로부터 집중적인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국제 동물보호단체들은 오는 5월 개원하는 베트남 국회에 동물 학대를 막을 법을 만들도록 청원하는 시위를 벌인다는 계획입니다.
방콕에서 MBC뉴스 서민수입니다.
뉴스데스크
서민수 특파원
서민수 특파원
'전통이냐 학대냐' 베트남 돼지 도살축제
'전통이냐 학대냐' 베트남 돼지 도살축제
입력
2015-03-10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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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15-03-11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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